씨니어방

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오토산 2012. 10. 4. 22:05

 

 

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마음은 왜 이리 작아지는가

 

모난 세상에서도 둥글게 살고 싶었것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생각은 많아지고
웬지 모를 눈물이 납니다

 

 

어릴적 모습은 기억에서 가물거리고
나보다 흘쩍 커버린 자식앞에서
추억에 젖어 들기엔 오늘도 무거운 현실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도와
자식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석이 오면 더욱 가슴이 아파옵니다

 

 

살다보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도 다만 기대와 희망일뿐
올해도 한잎 두잎 떨어지는 쓸쓸한 낙엽

 

 

삶은 결코 달관할수 없고
세상을 결코 이길수 없다해도
중년에도 남아있는 달빛젖은 꿈하나

 

 

돌아갈수 없는 세월이 그립고
살아갈 날은 더욱 허무할지라도
묵묵히 나의 삶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 마음에도 보름달이 뜨겠지요

 

 

먼훗날 넉넉한 생에 보금자리에서
환희 비추는 그 보름달을
만나고 싶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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