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나들이(2)
가을 솔바람 소리가
옛 이야기를 소곤거리는 이 가을 ,
따사한 햇살과
쪽빛 하늘이 어루러진
선교장 앞뜰에 다시 섰다.
몇년만인지는 알수 없어도
이렇게 한가하게, 어쩜 나 혼자 나들이 온듯
편안한 마음으로 마치 타처에 떠돌다 찾아든
지친 귀향객 같은 마음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고택
가장 아름답다는 선교장에 찾아온 것이다.
무슨 사연이 있어 이런 마음이 드는진 몰라도
이곳에서 정담과 기쁨을 나누라는 뜻을 새기며
< 열화당 >의 앞뜰에 서 있는데
러시아식 테라스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휘적휘적 돌아서는 뒷뜰 초옥 고즈넉한 집에서는
하루를 묵어가고 싶어진다.
마당을 돌아나오는 한켠에 있는
< 활래정 >이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일행과 함께 차나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풍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인지라 그러지 못하고,
그저 주자의 시에서 따왔다는 정자 이름만
가까운곳에서 샘이 솟아 흐르니
연못이 이리도 맑게 흐른다는 뜻이라는 소리만 새기고 떠난다.
다음번에 다시 이곳을 찾아온다면
저 정자 문턱에 팔을 걸고 내다보면서
연꽃 흐드러진 보름달을 완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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