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오토산 2013. 3. 11. 10:03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제비원 미륵불과 성주신앙(제비院 彌勒佛과 성주信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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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서원 전경

  • [개설]
  •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지도 이념이었던 화엄사상이나, 조선시대의 지도 이념이었던 성리학,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같은 당대의 새 사상을 생활 속에서 실험하고 튼튼한 근거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제에 의해 전통 사회가 무너지자 이를 온몸으로 지키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새 시대의 혁신 사상을 앞장서서 실험하였던 곳이기도 하였다.

  • [안동의 어제와 오늘]
  • B.C. 57년(혁거세 1) 염상도사가 지금의 안동 땅에 창녕국을 세웠다. 삼국시대(경덕왕)에는 신라고타야군이었다가 고창군이 되었다. 930년(경순왕 4) 병산에서 태조 왕건후백제견훤이 겨룰 때 성주 김선평·권행(김행장길(정필) 등 삼태사가 왕건을 도와 크게 공을 세움으로써 고창군안동부로 승격하였고, 그 후 영가군으로 고쳤다. ‘안동’은 안어대동(安於大東: 동방의 아늑한 고을)에서 따 온 이름이다.

    995년(성종 14) 길주로 고쳐 칙사를 두었고, 1030년(현종 21) 다시 안동부가 되었다. 1361년(공민왕 10)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공민왕안동에 피난하였을 때 고을 사람들이 정성껏 받들어 다시 안동대도호부로 승격하였다.

    1896년(건양 1) 8월 4일 23관찰부를 폐하고 13도로 개편함에 따라 안동관찰부가 폐지되고 안동군이 되면서 감천면예천군에, 내성면·춘양면·소천면·재산면봉화군에 각각 편입되었다.

    1931년 4월 1일 안동면안동읍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일부 면을 통폐합함으로써 1읍 15개 면 218개 동으로 개편되었다. 1963년 1월 1일 안동읍안동시로 승격하였고, 1983년 2월 15일 와룡면·남후면·남선면·임하면 일부가 안동시로 편입되었다. 1995년 1월 1일 안동시안동군을 통합하여 새로운 안동시로 발족하였다.

    2009년 6월 현재 면적은 1,521.10㎢이고, 총 66,084가구에 166,82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행정구역은 중구동·명륜동·용상동·서구동·태화동·강남동·안기동·평화동·옥동·송하동의 10개 행정동, 풍산읍의 1개 읍, 녹전면·와룡면·북후면·서후면·남선면·남후면·일직면·풍천면·도산면·예안면·임하면·임동면·길안면의 13면이다.

  • [안동의 자연]
  • 안동시경상북도 북부의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동쪽으로 영양·청송, 서쪽으로 예천, 남쪽으로 의성, 북쪽으로 영주·봉화와 이웃하고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태백산맥 지맥이 힘차게 뻗어 있고, 낙동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다가 시가지 동쪽에서 반변천과 합류하여 서쪽으로 흐른다. 서남쪽은 비교적 평탄하나 동북쪽은 산이 험준하여 농경지 대부분이 산간에 자리 잡고 있다. 풍산평야를 제외하고는 평야가 극히 적은 편이다.

    토질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강남은 거의가 점토질이고, 강북은 사토질이다. 기온은 연교차가 심하고, 연간 73일 안개가 낀다. 계절풍은 겨울에 북서풍, 여름에 서북서풍이 불며 연평균 기온은 12.1℃이다. 강우량은 연간 1,179.8㎜ 정도인데 6~9월이 820.8㎜로 전체 강우량의 약 69.5%를 차지한다.

  • [안동의 상징]
  •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상징은 까치(시조), 은행나무(시목), 매화(시화)이다. 안동을 나타내는 마크는 안동시의 시상(市像)으로 도출된 선비 의식과 한국 전통 문화의 중심지임을 태극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면서 낙동강 상류이자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적 특성을 함께 반영하였다.

    안동을 나타내는 캐릭터인 양반은 교육과 학문의 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대표하며 안동의 유교 정신을 배경으로 한다. 연이 낭자는 정부인 안동장씨제비원 연이 낭자를 모티프로 한 인물이다. 또기는 안동의 시조인 까치를 형상화한 것으로 반가운 소식을 알려 주는 우체부 역할, 무뚝뚝한 안동인의 이미지를 보완해 주는 익살꾼 역할, 안동의 해학을 형상화하고 있다. 어진할배는 처사문학을 대표한 문학자이자 정치가인 농암 이현보를 모티프로 하여 신명나는 문화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

  •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특색]
  • 1. 유교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추로지향(鄒魯之鄕)의 도시 안동

    추로지향은 공자가 태어난 노(魯), 맹자가 태어난 추(鄒)와 같은 정신적 고장이란 뜻이다. 조선 정조퇴계 치제문에서 ‘추로지향’으로 치하하였고, 1981년 공자 77세손인 공덕성(孔德成)도산서원을 방문하였을 때 도산서원 원장으로 추대되어 ‘추로지향’이란 휘호를 남기기도 하였다.

    앞으로의 세계는 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국가끼리 연합한 초국가 형태를 띠면서 치열한 문화 경쟁 체제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석학들은 한국중국·일본과 더불어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초국가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중국·일본의 문화적 동질성이 유교 문화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중국일본에서는 실질적 기반으로서 생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유교 문화의 원형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지금은 한국안동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2. 우리나라 유일의 지역학인 안동학(安東學)의 위상

    안동학은 안동에 남아 있는 무속, 불교, 유교, 기독교, 근대의 신사상 등 온전히 보전되어 있는 다양한 문화 지층을 면밀히 탐구하여 우리 정신의 특징과 가치를 재발견하여 지역학의 독자성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동질성으로 정립해 나가고자 하는 학문이다.

    안동대학교경북대학교, 지역 연구 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 국제적 연구 기관인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가 공동으로 뜻을 모아 이미 5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으며, 그 결과물로 『안동학』5권을 발간하였다. 2004년 10월 27일 이와 같은 문화적·정신적 토대를 바탕으로 세계역사도시연맹(세계 65개 도시)의 회원 도시가 되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3. 선비 정신을 이어 가고 있는 평생학습 도시

    정신적 가치를 탐구하는 일은 전문가의 역할이지만 그것을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지키는 일은 그 사회 구성원이다. 전통시대 서원에서 제시한 성리학적 생활 규범이 마을에서 향약의 형태로 실천되어 뿌리내렸듯이 새 시대에는 안동 시민 모두가 평생학습과 공동체적 참여 윤리로 삶을 건강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안동은 평생학습의 기운이 무르익어 예컨대 안동향교의 사회교육원, 한국국학진흥원의 국학시민교양강좌, 안동문화원의 문화대학·박물관대학·신우대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예절학교수련원, 노인대학 등 51개 평생교육 기관에서 매년 15,000명이 학습하고 있다. 2003년 9월 26일 교육인적자원부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안동을 ‘평생학습 도시’로 선정하였다.

    4.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운동 발상지

    안동은 1894년 갑오의병(甲午義兵)에서 1945년 안동농림학교(安東農林學校) 학생항일운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사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다. 2005년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700명(대구 120명, 서울 233명) 가운데 안동 출신은 277명에 이른다. 또한 1894년 일어난 갑오의병이 독립운동 최초의 역사로 기록됨으로써 안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운동 발상지로 자리매김하였다.

    2007년 8월 10일 사단법인 안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안동 지역의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국가보훈처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고 을미의병(乙未義兵) 당시의 기록인 『안동의소파록(安東義疏爬錄)』, 류인식(柳寅植)『대동사(大東史)』, 조선노동공제회(朝鮮勞動共濟會) 안동지회 임명장, 안동조선물산장려회(安東朝鮮物産奬勵會)의 취지서, 「신간회(新幹會) 국내외 정세 보고서」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5. 전통과 예절이 살아 숨 쉬는 인보협동(隣保協同)의 고을

    안동은 향약의 실천을 이어 받아 이웃과 더불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사회적 결속력이 강하게 남아 있다.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복지 시설(62개소)을 갖추고 있는 도시로 2004년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 2005년 주거복지 부문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6. 신명나는 한마당,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

    안동에서는 해마다 가을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 등 세계인과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문화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계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안동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축제는 민족정신을 잘 반영하고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안동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축제는 우리 민족의 번영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뜻 깊은 장으로서 문화관광부에서 6년 연속 전국 650여 축제 중 최우수 축제로 선정하였고, 2005년에는 안동에서 열린 IOV(유네스코 산하 국제민간문화예술교류협회) 185개 회원국 총회에서 ‘올해의 세계 최고 축제 자격 인증패’를 받기도 하였다.

    안동은 또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으로 남성 대동놀이인 안동차전놀이, 여성 대동놀이인 안동놋다리밟기, 화전놀이, 저전논매기소리, 내방가사, 행상소리 등 다양한 유형·무형의 문화재가 전승되어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7. 과거의 지식 정보를 집대성하고 미래의 비전을 설계하는 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학 자료의 수집·보존과 연구 및 보급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한국학 전문 연구기관이다. 안동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20여㎞ 되는 지점, 퇴계가 만년에 학문을 연마하고 제자를 가르치던 도산서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북부권은 퇴계학의 본산으로서 영남학파의 근거지라는 문화사적 중요성을 지닌다. 이런 까닭에 안동 지역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교 문화의 흔적을 가장 많이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국학진흥원유교문화박물관에 만인소 등 250여 종 3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장판각에는 목판 53,000여 장과 고문서 20만 점이 보관되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목판 10만 장 수집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한국학 관련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와 학술대회를 통해 매년 많은 학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아울러 국제적인 유교 문화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국학의 세계화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다.

    [참고문헌]
    • 안동시청(http://www.andong.go.kr)
    • 한국국학진흥원(http://www.koreastudy.or.kr)
    • 안동문화원(http://www.ad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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