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차와 달마도의 유래

오토산 2013. 4. 2.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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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와 달마도의 유래

 

 

달마대사는 소림사에서 9년 동안 정진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잠을 자지 않겠다고 서약했고,

오랫동안 그것을 지켰습니다.

먹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눈을 깜빡이지도 않는 완전한 사람.

하지만 어느 날,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깜빡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진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칼을 가져다

자신의 눈꺼풀을 베어내 땅에 묻었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눈은 더 이상 감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뒷날, 그의 눈꺼풀을 묻은 곳에서

사람 눈꺼풀 모양의 새순이 달린 관목이 자라났습니다.

새순을 따 달여 먹으니 잠이 달아나고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그것이 차()의 유래가 되고

눈꺼풀 없는 달마도()의 근거가 되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혜능대사

중국의 육조 혜능(六祖 慧能.638~713) 대사는 '까막눈'이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는 글을 못 배웠다.

그런데도 깨달음을 얻어 달마 대사로부터 내려오던 가사를 전수받았다.
어느 날 한 여승이 그에게 '열반경'을 물었다.

혜능 대사는 "나는 글자를 모른다"고 답했다.

여승이 "글자도 모르면서 어떻게 진리를 아느냐?"고 쏘아붙이자

혜능 대사는 한마디로 제압했다.

"진리는 달과 같다.

문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달을 보는데 손가락을 거칠 필요는 없다."

 

*이것이 선종의 그 유명한 '불립문자(不立文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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