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웃음과 해학
이런 사람에게는
명동에서 30여년간 사채업을 해온
분이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습니다.
▲이런 사람에겐 돈 빌려 줘도 좋다
1. 밥 한끼 얻어먹은 걸 결코 잊지 않는 사람.
2. 물건을 사고 영수증을 받아 꼭 살펴보는 사람.
3. 쓸데없이 굽실거리지 않는 사람.
4.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시간 약속을 잘지키는
사람.
5. 신용카드연체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
▲이런 사람에겐 돈 빌려 주지 마라
1. 업체를 찾아갈 땐 화장실부터 가보라.
(화장실이 지저분한 회사는 번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2. 대출서류가 완벽하면 의심하라.
(서류가 너무 완벽하면 사기성이 농후하다)
3. 사장의 얼굴과 눈을 보라.
(사장 얼굴을 보면 그가 얼마 짜리인지 쓰여 있다)
4. 돈 빌리러 올 때 동행인이 있으면 의심하라.
(돈 빌려서 돈 갚는데 쓸 확률이 높기 때문)
5. 승용차의 실내가 어지러우면 문제가 있다.
(머릿속이 복잡하면 차 안도 복잡하다)
김삿갓의 웃음과 해학
김삿갓이 길을 가다 날이 저물어 어떤 집에
머물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이미 해가 중천에 솟았는데도
아침 밥상이 들어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문 밖을 보니 주인 내외가 있었는데...
안주인이 "인량차팔(人良且八)’ 라고 물으니
남편은 "월월산산(月月山山)!’이라고
대답을 한다. 그게 무슨 뜻일까?
아침 밥상이 들어오기만 기다리고 있던
김삿갓은 잠시후에
김삿갓은 담뱃대로 재떨이를 두어 차례
두드리고 나서
"견자화중(犬者禾重)아 정구죽요(丁口竹夭)
로다!”
라고 한마디 하면서 그 집을 나와 다시
길을 떠나는 것이었다. 세 사람의 사이의 대화가 심상치 않다.
"인량(人良)’을 위아래로 붙이면 밥 식(食)이
되고, 차팔(且八)은 갖출 구(具)자라...
안주인은 "식사를 준비할까요?”
하고 물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남편의 대답은
"월월(月月)’ 곧 친구 붕(朋)자에
‘산산(山山)’이라 했다.
뫼산(山) 두 개를 포개 놓으면 나갈
출(出)자가 된다.
요컨대 "이 친구가 떠나거든!” 밥을 먹자고
대답한 것이었다.
지독한 구두쇠부부의 교활한 암호였지만, 그러나 김삿갓은 대뜸 그들의 암호를 해독하여
犬+者=돼지(猪), 禾+重= 종자(種), 丁+口=可,
竹+夭=笑
猪種可笑 . . . . "이돼지 종자들아! 가소(可笑)롭구나!”하며,
그 집을 나서 다시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
(김삿갓은 해학을 아는 破字法대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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