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우받세/지평)

오토산 2014. 1. 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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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인간이야말로 웃을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일한 생물"이라는 말을 듣자

체스필드 경은

"그 말대로라면 인간이야말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모든 사물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개의 속성이 같이 존재한다.

원인과 결과가 있고

현실과 이상이 있으며

본질과 현상이 있는가 하면

진실과 허구,

긍정과 부정이 있다.

이처럼 어떤 사물이나 사건이 지니고 있는

서로 다른 속성을 "이원성"이라고 하며,

유머는

이렇게 서로 다른 속성들이

맞부딪치는 상황에서 창조된다.

 

 

 

※정정보도

어느 날 신문기자로부터

하원의원의 도덕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마크 트웨인이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냈다.

 "하원의원ㅇㅇㅇ 는 개자식이다."

그가 한 말이

여러 일간지에 그대로 기사화되는 바람에

하원에서는 난리가 났다.

마침내 의회에서는

마크에게 사실 여부를 입증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트웨인은

<뉴욕 타임스>에 설명문을 발표했다.

"얼마전 내가 한 말은 옳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지면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정정하고자 합니다.

"하원의원 ㅇㅇㅇ는 개자식이 아니다."

 

 

 

☞ 높으신 의원 나리를 개자식이라고 해서

여론이 시끄러워진데다

해명하라는 의회의 압력까지 받게 됐으니,

소설가로 명망 높은 트웨인도

속 이 편할 리가 없다.

잘못했다가는

온 국민의 웃음거리가 되는 위기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때 트웨인이

"내가 그 사람더러 개자식이라고 한 건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었다"거나

"내 뜻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잘못 전달된 것이다"라며

변명성의 해명을 하려 했다면

트웨인과 의원 사이에

지루한 공방전만 오갔을 것이고,

이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마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개자식이다"라고 한

자기의 발언을 정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이든

"개자식이 아닌"이유를 찾아내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변명을

늘어놓기가 죽기보다 싫었다.

먼저 했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과감하게 인정하는 동시에

"개자식이 아니다."라는

강하게 암시함으로써 교묘하게 위기를 탈출하고 있다.

자기의 발언내용이 내포하고 있는

양면성(이원성)에 착안함으로써,

수백 만 독자를 포복절도하게 만든

유머가 탄생한 순간이다.

 

★당신의 뜻이라면

1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실수로 선서를 잘못하는 바람에

취임식이 끝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서를 다시 했다.

이때 오바마는 선서를 다시 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한 번 하기로 했습니다."

 

 

2

처칠이 전국으로 생방송되는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모두가 긴장된 상태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순간,

처칠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 여러분을 웃길 수만 있다면

한 번 더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3

어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만 급정거하는 바람에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점잖게 한 마디 햇다.

"신이시여, 지금 저를 시험하시나이까?"

잠시 후에 다시 버스가 급정거하는 순간

예쁜 할머니 한 분이 할아버지 앞에 쓰러졌다.

이 순간을 놓칠세라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크게 소리쳤다.

"신이시여, 정녕 당신의 뜻이라면 받겠나이다!"

 

 

4

한 고객 관리 직원이 정기적으로

단골 고객에게 서비스 문자를 보냈다.

그가 보낸 문자는 '고객님, 사랑해요!'였다.

그런데 그가 보낸 문자로 회사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그 직원의 실수로 이런 문자가 전달된 것이다.

'고객님, 사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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