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암의 전경
원효대사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후 수행을 하던중,
비가내리는 어느날, 심야에 약초를 캐다가 길을 잃은 아녀자로 화현(化現)한 관세음보살이
원효대사에게 하룻밤 쉬어가기를 원했고 중생구제의 구실을 붙여 수도일념의 심지를 시험하였으니
원효대사가 이르기를 심생즉종종법생 이요 심멸즉종종법멸 이라.
"마음이 생한즉 옳고그르고, 크고작고, 깨끗하고 더럽고, 있고없는 가지가지 모든법이 생기는것이요.
마음이 멸한즉 상대적 시비의 가지가지 법이 없어지는것이니,
나 원효에게는 자재무애의 참도니 수행의 힘이 있노라" 하는 법문에
그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유유히 사라졌다.
자재암의 주전각인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관세음 보살님과 대세지 보살님을 좌우
협시불로 봉안되어 있다.
원효대사는 관세음보살의 화현임을 알았고, 그후 지극한 정진으로 더욱 깊은수행을 쌓았으며,
후학을 교계할 생각으로 정사를 지었다.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정사를 이름하여 자재암 이라 했다고 한다
원효스님이 수행하시던 굴법당으로
예로부터 나한기도로 유명한 자재암
나한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비롯한 16나한상과 천불이 봉안되어있다.
자재암의 원효샘의 모습
원효 대사께서 만든 우물이라 하여 ‘원효샘’이라 불리웠던 것이
각지에 만병통치의 약물로 소문이 퍼져 특히 음력 3월 3일 삼짓날에는
물을 마시러 오는 사람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저마다의 간절함이 불꽃을 밝힌다
↑
자재암의 삼성각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모셔져 있는 당우
시원한 물줄기가 암벽위에 쏟아지고있는
옥류폭포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날....원효 대사께서는..
『이토록 깊은 밤, 폭풍우 속에 여자가 찾아올 리가 없지.』
거센 비바람 속에서 얼핏 여자의 음성을 들었던 원효 스님은
자신의 공부를 탓하며 다시 마음을 굳게 다졌다.
『아직도 여인에 대한 동경이 나를 유혹하는구나.
이루기 전에는 결코 자리를 뜨지 않으리라.』
자세를 고쳐 점차 선정에 든 원효스님은 휘몰아치는
바람과 거센 빗소리를 분명히 듣는가 하면 자신의
존재마저 아득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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