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가 싶더니 저녁되고
자고나니 아침되는 세월
사계절이 자꾸반복되더니
세월이 나를 쫒아왔는지
내가 세월에 쫒기었는지
어느 사이 백발이 되었네
아침 안개비가 얼은것이라면
한낮 햇볕이 벌써 녹였을것이고
가을밤 서리가 얼은것이라면
따뜻한 봄바람이 녹였을 것인데
하얗게 변해벼린 머리카락은
돌아올 돌아올줄을 모르네
몇개 남은 검은머리 지키려면
세월잡고 애원할수 밖에
세월아 천천히 쫒아와라
내걸음도 조금 느려지게
남은 며리 몇가닥이라도
백발은 면하게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