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두주불사(갈지)

오토산 2014. 7. 17. 00:50

 

 

 

 

斗酒不辭(두주불사)

옛날 중국의 유방(劉邦)이 秦(진)나라 수도 함양을 
함락시키고 진나라 왕 자영으로부터 항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항우(項羽)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유방을 칠 각오를 단단히 하였습니다.

유방 또한 항우가 이를 갈고 있다는 걸 알고 항우의 
진중에 나아가 해명했습니다. 
이를 후세 역사책에서는 [홍문의 만남(鴻門之會)]
이라고 합니다. 

유방의 변명에 항우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항우의 
모신(謀臣) 범증(范增)은 이를 호기(好機)로 항우의 
사촌동생으로 하여금 칼춤을 추게 하여 유방의 목숨을 
노렸습니다.

유방이 위급한 처지에 있는 걸 알게 된 심복 번쾌가 
방패와 칼을 들고 연회장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위병들이 가로 막았습니다. 
일개 위병이 어찌 번쾌를 막을 수 있으랴. 
위병을 쓰러뜨린 번쾌가 연회장에 뛰어들어 
항우를 쏘아보았습니다. 
항우는 저도 모르게 칼자루를 만지며 소리쳤습니다.

"누군가"
"패공 유방의 수행부하 번쾌입니다."
유방의 측근 장랑(張良)이 대답해 주었습니다.
"장사로군. 이 자에게 술을 주도록 하라"
한말들이 술잔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번쾌는 선 채로 단숨에 들이켰습니다.
"이 자에게 생돼지 다리를 하나 갖다 주어라"
번쾌는 방패위에다 생돼지고기를 놓고 썰어 먹었습니다. 
이를 본 천하의 항우도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굉장한 장사로군. 한잔 더 하겠나"

"죽음도 사양하지 않는 제가 어찌 술 몇말을 
사양하겠습니까(斗酒不辭)"

항우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번쾌는 유방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두주 불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한말 드리 술도 불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폭주는 하지 마십시요.
오늘도 행복 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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