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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를 뵈옵기 위해
추성을 찾아왔다.
도산서원 들어가는 길에
추, 로, 지 향 이라는
공자 77 대 종손 곡덕성이 쓴 글이 있는데
바로 그 < 추 > 의 추성이고 맹자의 고향이다.
마침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
이 해영 교수로 부터
매주 한번씩 맹자를 강 받고 있는 시기라
아주 적절한 방문이 된다.
오래전에 방문하였을 적엔
조용하고 고즈넉하기까지 하였었는데
이번에 와서 보니 많이 정비되어있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붐비는데,
사실 이곳을 방문하면서 떠올렸던 기억은
맹부 바깥골목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운명철학하는 도사같은 사람들이 주욱 모여서
운세를 봐주고 있던
시골 난전같은 정감있는 모습을 떠올렸는데
지금은 모두 깨끗이 정리되어 버렸고
그 자취를 찾아 볼수가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맹자를 떠올릴때
열정적이고 혁명가적인
성선설의 철학자,
성인에 버금간다는 아성부의 주인을 생각하지만
공자의 워낙 큰 나무 그늘에 가려
조금은 위축되고 어쩌면 약간은 소홀한 대접을 받는,
그래서 공, 맹의 도를 생각해 보면
너무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와서 보니 공을 들여
많이 가꾸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학생들은 그저 관광온 나그네가 된 마음으로
옹이가 된 측백나무의 괴목에만 관심이 있고,
그저 맹자 모친이 세번을 이사했단다.
맹자에게 짜던 베를 잘라가며 무섭게 공부를 재촉했단다.
맹자도 공자와 같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 어렵게 자라면서 성인의 길을 걸었단다 하면서
엄숙한 성지인데도 그저 호호 깔깔 사진찍기에 바쁘다.
허기사 사단 칠정의 도를 논하겠는가
아님 중용의 저자인 공자 손자 자사 에게 배운
제자로서의 학문을 논하겠는가마는
그래도 옷깃을 여미고 경건하게
인류에게 미친 혁혁한 인문환경의 사표가 된
성인의 예를 제대로 해얄텐데
너무나 성의가 없어보여,
나 혼자라도 정장을 입고 묘우에 엎드려
경건한 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모두가 보는 가운데
두손 모으고 마음 가다듬어 절을 올리고 있다.
천년세월동안 이곳을 지키며
늙고 또 늙어 마디에 옹이가 베긴 측백나무는
오늘 이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홍위병 변란이나 요즈음 세태나 다 그게 그거라면서
혀를 차고 속상해 하고 있지나 않을런지...
곡부의 공자 묘를 참배하기전
이곳 맹묘를 먼저 찾기에 다행이다 싶고
제대로된 예를 갖춘 방문을 깨우쳐 주어야 겠다는
교장선생님같은 노파심을 가지게 된다.
맹자의 눈길이
나에게만 꾸중하고 계신것은 아니겠지 ?
아성맹자의 신위위에 부릅뜬 맹자가
우리에게 오늘도 무언가
큰 가르침을 주고 계시지는 않을런지 ?
맹자 어머니는
오늘의 우릴보고
또 무엇이라고 일갈하고 계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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