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맨쉽과 게임의 법칙
모든 삶의 과정에서 비교와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인식을 하든 않든, 그 비중이 크든 작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경쟁과 비교에 다름이 아니다. 이 싸움을 통해 어떤 것은 이루어지고 어떤 것은 허물어지며, 어떤 이는 승자가 되고 어떤이는 패자가 된다. 게다가 오늘날의 사람드은 그야말로 무한경쟁 소겡서 살아가고 있다. 돌아보라. 자신이 행하는 일 가운데 경쟁 아닌 것이 얼마나 되는가?
이러한 경쟁에서는 물론 승패가 가장 중요한 관심거리가 된다.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 경쟁이란 있을 수 없으며, 그런 경쟁이 있다면 그건 경쟁이 아니다. 하지만 경쟁은 전쟁과는 다른 것이다. '선의의 경쟁'이라거나 '아름다운 패배'라는 말도 있듯이 경쟁에서는 승리가 목적의 전부여서는 안 된다.
<주역>은 이러한 경쟁의 속성을 설명하고 경쟁에 임하는 자세와 과정에 따라 吉. 凶이 달라진다고 경계한다. 스포츠맨쉽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게임의 법칙을 살펴 진정한 경쟁의 승리자가 되고자한다면, 진실로 <주역>을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관여 진정한 경쟁의 자세와 도리, 오늘날의 용어로 하자면 진정한 스포츠맨쉽은 어떤 것인가?
우선 경쟁에 나서는 사람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한다. <주역>에 따르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만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다. 승패가 명확히 갈리고 승패 자체가 경쟁의 목적인 스포츠경기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학업이며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일들에서는 이런 자기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경쟁에 임할 때에는 또한 지나치게 승부만을 의식헤서도 안된다. 승패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정한다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경쟁에 임하여야 자신의 능력을 십분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의 싸움터에 있는 사람들이 진실로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과 부단한 노력, 이길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진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서로 경쟁하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스포츠맨쉽을 져버리고 과도하게 승부에만 집착한다면 경기에도 결코 이길 수 없을 뿐더러 의외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름답고 진정한 승리는 어떤 것일까?
<주역>은 '삼구(三驅)의 덕(德)'을 통해 아름다운 승리를 말하고 여유와 아량과 포용에 대해 설명한다. 삼구란 왕이나 귀족들이 사냥을 할 때 사용하는 그물, 혹은 사냥에서의 몰이 방식을 말한다. 사냥감을 몰 때, 사방이 아닌 세 방향만을 막아서 모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사냥감이 도망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지, 한 방향만은 남겨두고 몰아가는 방식인 것이다. 경쟁에서 상대를 완벽하고도 철저하게 패배시키고 쟁취하는 승리는 결코 아름다운 승리가 될 수 없다. 경쟁은 정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역>은 또한 경쟁을 준비하고 임할 때에, 이끌어 줄 스승이 있으면 길하고 그렇지 못하면 흉하다고 하였다. 우리도 이런 스승을 모시고 경쟁에 이기는 방법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승리를 거두는 방법 또한 배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