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를 찾아서

충절의 숨은 지조 온계종택

오토산 2015. 6. 8. 12:14

 

 

사진이 잘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8228

 

충절의 숨은 지조 온계종택

 

 

 

도산서원거경대학에서 온혜마을의 온계종택(삼백당종택)을 탐방하였다.

 

온혜마을은 원래 온계였는데 온천이 있어서 여러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게 되었다는

뜻으로 溫惠라 하였으며 용두산자락에 남향한 마을로 동쪽에 낙도봉, 남쪽에 영지산,

서쪽 국망봉이 있으며 동쪽에 청계(靑溪)는 남으로 흐르고 용계(龍溪)는 용수사쪽에서

남으로 흘러 영지산에서 흘러온 온계(溫溪)와 합수하여 마을 앞을 흘러 온계와 청계가

합하여 동남쪽 도계(兜溪)로 흘러  다시 퇴계로 내려가 상계.하게로 나동강에 이른다.

노송정이 장가들어 처음 부라촌(부포)에 살았는데 봉화훈도로 있을때 온게를 지나다

스님을 만나 "이곳에 살면 반드시 귀한 자손을 얻을것이다'라 하여 집을 짓고 살았다.

 

온계종택은 온계 이해(1496~1550)선생의 종택으로 원래 노송정종택 옆에 있었으나

의병전쟁당시 온계종손의 동생 이인화(1859~1929)가 예안의병장으로 활약함에 앙심

품은 일본군이 방화로 소실되었고 종가는 탄압을 피해 청송,에천.문경등지로 전전하다

해방후 온혜온천 부근 산자락에 취미헌(聚微軒)이란 정자를 종택으로 사용하다가

2010 복원하였으며 온계의 손자 이유도의 당호를 따라 '삼백당'이라고도 하며

온계는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퇴계 이황의 仲兄으로 도승지.대사간.대사헌등 관직을

두루 임하였으며 을사사화를 격으면서 奸黨의 함정을 간신히 모면하고 외직을 청해

강원.황해.충청관찰사 한성부윤을 지냈고 한성부윤시에 이무강의 무고한 탄핵으로

 갑산 귀양길에 '대동강 물은 어느때나 마르려나 이별의 눈물로 해가 갈수록  푸른

파도만 더해가네(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라는 이별의 시를 남겼다.

 

요산정(樂山亭)은 퇴계의 큰집 조카인 기암(企菴) 이완(1512~1596)의 정자로

녹전 서촌 석교옆에 있었는데 2006년 이곳으로 이건하였으며

이완은 퇴계의 중형 훈도 이하의 아들로 1540년 사마시에 합격한후 영천교관이

되어 유학을 진흥시켰고 퇴게선생에게 학업을 배웠으며 문사와 필법이 화려하고

풍부하였으며 1592(81세) 임진왜란시 아들 지간(芝澗) 이종도(李宗道)에게 알려

근시제 김해와 함께 의병을 일으키게 하였다. 퇴게선생은 일찍이 칭찬하여

말하기를 '家業을 이을 가망이 있는 사람은 完이다'하시며 손수 성리서 한질을

주어 격려하였다고 하며 석교에 지은 정자를 손수 요산정이라 명명하고

시를 짓고 현판까지 써 주셨다고 한다

 

온계종택에서는 이목 종손부부가 함께하여 차 한잔씩을 주시면서 온혜마을을

마을단위 인성교육 시범마을로 육성하기위해 신체건강과 마음건강을 찾아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활하므로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시며

집앞의 밤나무 고목은 밤송이에 한알씩 열리는 나무라면서 밤나무의 기운을

받아가기를 권하였다. 특별히 설명을 곁들여 주신 종손님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마을 입구의 송재선생신도비를 돌아보고 용수사로 떠났다.

 

세상사 한마디

어진사람은 산속에 묻혀 있다는 요산정에

퇴게선생이 내려준시

                              小亭構八角  조그마한 정자 팔각을 지으니

                              容膝可登臨  무름을 굽혀 오를 만 하도다

                              徙倚風生腋  여기에 의지하니 바람이 겨드랑이에 나고

                              徘徊月滿襟  두루 돌아다니니 달은 옷깃에 가득 하도다 

                              靑山添逸想  청산은 좋은생각을 더 하고

                              白水洗廬心  백수는 티끌세상의 마음을 씻어 내도다 

                              自分爲時葉  스스로 시대에 버림받음을 분별하니

                              優遊庶自吟  넉넉히 놀면서 스스로 읊기를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