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문화

로마 바티칸에서 韓紙열풍(아까돈보)

오토산 2016. 4. 17. 09:53

 

 

로마 바티칸에서 한지(韓紙)열풍 불기 시작

 


가톨릭의 중심지인 로마 바티칸에서 유물복원에 한지(韓紙)열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세계의 유물 복원에 일본의 화지(和紙)가 독보적으로 세계제일로 인정받으며 쓰이고 있었는데

한국전통종이인 한지(韓紙)가 일본의 화지(和紙)보다도 훨씬 더 우수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세계 유물복원전문가들이 차차 한지(韓紙)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기사입니다.

 

사실 일본의 화지(和紙)는 한국의 한지(韓紙)기술이 건너가서 생긴 것으로 

한지(韓紙)를 모방해서 만들어온 것인데

원조인 한국의 한지(韓紙)가 더 우수하다는 것이 세계인들에게 차차 발견되면서

그동안 세계제일의 종이로 인정받았던 일본의 화지(和紙)보다 더 좋은 종이가

한국전통종이인 한지(韓紙)라는 사실이 차차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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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 - 발췌 ]

 

 

바티칸에 부는 ‘한지’ 열풍

 

지속력 및 복원력에서 일본 화지보다 우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티칸 박물관이 지난 8일 현지에서 ‘한지(韓紙)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유럽의 유물 복원 전문가들로부터 커다란 찬사를 받았다.

 

 

 

 

바티칸 박물관이 개최한 ‘한지 심포지엄’은 한지의 과학적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 외교부

 


‘고문서 및 예술작품 복원에 있어서 한지의 유용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유물 복원에 필요한 소재로 한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대거 발표되어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외교부의 관계자는 “심포지엄을 통해 8000년 넘게 보존되어 온 한지의 내구성과 복원력이 재확인되었다”고 설명하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지에 대한 유럽인들의 인식이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화지에 비해 모든 면이 우수한 한지

 

바티칸에서 촉발된 한지 열풍은 사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요한 23세 교황의 애장품이었던 지구본 복원에 한지를 활용하는 방법이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것.

 

그동안 유럽의 유물 복원은 일본의 화지(和紙)가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복원가 넬라 포치(Nella Poggi)가 요한 23세 교황의 유물인 지구본을 한지를 활용하여 복원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유럽의 복원가들로부터 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본의 화지는 내구성이 한지에 비해 약하다.

또한 복원 후에도 투명도가 떨어지고, 번짐 현상도 심해 유물 복원 용도와 관련해서는 한지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 23세 교황이 애지중지한 지구본 ⓒ 외교부


사실 화지는 경우는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발전된 종이다.

따라서 표면은 매끄럽지만 잘 찢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한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질기다.

특히 보온성과 통풍성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용도 외에 창호지나 공예품 등에도 많이 사용되어 왔다.

 

한편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성과로는 유럽 현지의 한지 전문가 모임인 ‘Group 130°’의 활약상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Group 130°은 이탈리아 복원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동호회로서,

지난해 우리 정부가 밀라노에서 개최한 ‘한지 워크숍’에 참가한 이후 한지에 매료되어 이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달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열린 복원 관련 국제회의인 ‘어댑트 앤 이볼브(Adapt&Evolve)’에서,

‘한지를 이용한 유물의 복원과 신기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신들이 실험한 한지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끈 바 있다.


재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종이 품질 달라져

 

한지는 주로 닥나무 껍질에서 뽑아낸 인피섬유를 원료로 하여 사람의 손으로 직접 떠서 만든다.

반면에 일본의 화지는 삼지닥나무에서 나온 인피섬유와 마(麻)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눈으로 보기에 완성된 한지나 화지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료의 차이가 결국에는 종이의 품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닥나무와 삼지닥나무의 차이가 한지와 화지의 품질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의 하나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서양 유물의 복원 작업에 한지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같은 닥나무 껍질의 물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

닥나무 껍질이 장섬유이면서도, 풀칠을 하면 투명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화지의 경우 투명성이 서양의 종이보다는 높지만, 한지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한지의 제조공정 ⓒ 문화체육관광부

 


이 밖에도 종이의 용도를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재료 외에 제조과정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한지의 제조과정 중에는 닥나무를 삶을 때 잿물을 사용하는 독특한 공정이 있다.

잿물은 종이의 강도를 향상시키고, 내구성과 보존성이 월등한 종이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한지는 ‘도침’이라는 공정을 통해 품격 있는 종이로 변신하게 된다.

도침이란 한지만이 가진 고유의 공정으로서, 종이를 다듬잇돌로 다듬는 과정이다.

도침 공정을 거친 한지는 보풀이 없어지고, 부드러운 촉감이 향상되어 윤기 있고 매끄러운 종이로 거듭나게 된다.

 


이 같은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국내 한지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관계자는

한지가 1000년 이상이 되어도 그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차별화된 원료와 제조과정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2015.05.18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