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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안동 교구의
새청사가 준공되어
축복 감사 미사를 올렸다.
우선 안동 교구의 사명문 부터 스켓치하도록 하자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써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
이런 사명을 다하기 위해
두번째 터전이었던
안막동 청사를 떠나
세번째 터전으로 이곳 안기동에
소박한 교구 새 청사를 마련하고
새로운 희망을 써 나가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스켓치를 하는
나의 감상을 먼저 적게되는데,
나는 안동 교구가 설립되어 목성동에서
파리외방전교회 감목 대리구 자그마한 곳에서
새로 분리 독립된 안동교구청 근무를 했던 사람이다.
근무하던 교직을 도중에 그만두고
내용도 장래도 잘 알지 못하지만
그냥 하느님께서 이끄시는데로 사표를 내고
새로 시작하는 안동교구에 옮겨 근무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지대학을 설립하고, 중고등학교를 인가받고
안동 문화회관을 거쳐 이젠 은퇴하여
교구와는 일생을 같이하며 늙어가고 있다.
그러한 나로서는 이러한 정말 꽉 짜여지고 아담한
교구 신청사와 사제관 숙소를 축복하는 순간에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다.
나의 흔적은 이제 저만치 옛것이 되겠고
내일을 이야기하는
인연을 굳이 따져야하는 새 청사에 와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몇년동안 애써 이룩한 새 청사가
많은이들의 도움과 정성으로 마련되었고
특히 내가 청춘을 불살랐던 안동문화회관의 매각대금이
이곳 청사의 종자돈이 되었다는것이 남다른 감회를 불러 일으킨다.
축복식이 있기 하루전,
나는 그냥 있을수 없어
그동안 이곳에 심혈을 기우려 애쓰고 있는
민 홍기 스테파노 국장에게 사전에 몇몇곳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행정동이라고 하는 교구청의 성체 조배실에서
장궤하고 꿇어앉아 그동안의 주님 사랑에 감사드리고
사제관 경당에선
나와 이곳 교구에서 하느님 품에 담겨 살았던
많은 분들의 은총에 감사드렸다.
아직 낯 설고 익숙치 않아
모든게 정이 쉽게 들것같지 않지만
그래도 이곳은 내일의 안동교구가 희망을 쓸곳이기에
정말 앞써 강조해서 스켓치 했던
교구 사명문 모양
기쁘고 , 떳떳하게
새날, 새일을 꾸려나갈것이다.
사노라면
이런 기쁜날도 있는 법이고
또 감사할 뿐 그저
내일을 오늘 이맘으로 살리라 다짐하면서
오늘 나는 다시 47 년전 그,
처음처럼,
기쁘고 고맙고 ,
떳떳한 내일을 살리라고
축복식 제일 끝자리
마지막 구석자리에서 기도하고 있다.
아 !
기쁘고 좋은 날
고맙고 감사한 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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