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고려장 이야기

오토산 2017. 12. 9. 11:50

 

고려장 이야기

 

고려장 풍습이 있던 고구려 때 박정승은 노모를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가 눈물로 절을 올리자

노모는, '네가 길 잃을까봐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를 해두었다'고 말했다.

박정승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생각하는 노모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고 노모를 모셔와 봉양을 하였다.

 

그 무렵에 중국의 수(隋)나라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 쪽이 새끼인지를 알아 내라 문제를 내었다.

못 맞히면 조공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주렴. 먼저 먹는놈이 새끼란다."

 

고구려가 이 문제를 풀자,

중국은 또 다시 두 번째 문제를 냈는데,

그건 네모난 나무토막의 위 아래를 가려내라는 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노모는,

나무란 물을 밑에서부터 빨아올린다. 그러므로 물에 뜨는 쪽이 위쪽이란다.

 

“고구려가 기어이 이 문제를 풀자,

약이 오를대로 오른 수나라는 또 어려운 문제를 제시했는데,

그건 재(灰)로 새끼를 한다발 꼬아 바치라는 것이었다.

 

당시 나라에서 아무도 이 문제를 풀지 못했는데,

짚으로 새끼 꼬기, 박정승의 노모가 하는 말이,

얘야, 그것두 모르느냐?

새끼 한다발을 꼬아 불에 태우면 그게 재로 꼬아 만든 새끼가 아니냐?“

 

중국에서는 모두 이 어려운 문제들을 풀자,

동방의 지혜있는 민족이다.” 라며 다시는 깔보지 않았다 한다.

그리고 당시 수나라 황제 수 문제(文帝)는,

이 나라(고구려)를 침범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런데도 이 말을 어기고 아들인 수 양제(煬帝)가 두 번이나 침범해와

113만명이 넘는 대군(大軍)으로도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에게 대패하고는

 나라가 망해버렸다.

 

그 다음에 들어선 나라가 당(唐)나라인데,

 또 정신을 못차리고 고구려를 침범하다가 안시성 싸움에서 깨지고

 당시 황제인 당 태종(太宗)은 화살에 눈이 맞아 애꾸가 된채로 죽었다.

 

이렇게 해서 노모의 현명함이 세 번이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왕을 감동시켜, 이후 고려장이 사라지게 되었다 일화가 전해진다.

 

그리스의 격언에,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 는 말이 있다.

삶의 경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 주는 말이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국가나 사회에도 지혜로운 노인이 필요하다.

 

물론 노인이 되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다.

 

그 대신 나이는 기억력을 빼앗은 자리에 통찰력이 자리 잡는다.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는 발전할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노인이 됩니다.

 

건강하세요 !

행복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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