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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을 거닐며 정유년과 이별을
12월 23일 강남에서 염소고기로 점심을 먹고나서 강변을 걸어서 두물머리의
유사방지공 다리를 거닐며 여유롭게 노니는 오리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丁酉年을 보내며 닭을 만났으면 좋았으련만 닭을 만나지는 못하고
닭대신 오리 구경만하고 몇일 후면 戊戌年을 맞이하게 된다.
어제가 일년중 밤의 길이가 제일 길다는 冬至로 一陽始生한다고 하였는데
하루사이에 날씨가 변하여 강물위에는 햇볕이 반짝이고 오리가 떠다니며
시민공원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몰려 벌써 봄인가 싶은 착각을 하였다.
冬至는 <동국세시기>에서 '亞歲'라 하고 민간에서는 '작은설'이란 표현도 하며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팥죽은 붉은 陽色으로 陰鬼를 쫒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
대문이나 문 근처 벽에 뿌려 집안의 악귀를 쫒기도 하였으며
경사스런 일이 있을때나 재앙이 있을때도 팥죽, 팥떡을 하는 풍습도 있었다.
오늘도 강변을 거닐며 어느해보다 다사다난 했던 정유년을 보내며
무술년의 새해에는 여유롭고 국민이 안심할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보면서 포근한 강변을 거닐었다.
세상사 한마디
말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살아가련다.
보가 가로 지르면 기다렸다가 넘쳐 흐르고
바위가 가로먹으면 돌아 가면서 바위를 할퀴고
버드나무가 막아서면 깔아 뭉기며 흘러 가듯이
아무런 말도 않고 내가 갈수 있는 그 곳까지를~~~
오리가 여유롭게 노니는 두물머리 풍경들~~
강물은 목적지를 향하여 말없이 흐르고~~
따스한 겨울날 새들도 강변을 날으고``
외발자전거 아저씨도 묘기를~~~
반짝이는 강물과 강물에 비친 도시의 모습들~~
안동 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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