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대구 수성못을 둘러봐
대구시 수성구 <카운티마켓>뷔페에서 저녁을 먹은
가족들은 부른 배를 소화시키기 위해 가까운 수성못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날 날씨는 다소 풀렸지만 밤 기온이 내려간데다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얼굴과 손이 시릴 정도다.
나는 똑딱이 카메라로 야간촬영을 하느라 앞서가던
가족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 처지고 말았다.
밤이라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사람들을 구분하기
힘들었다.
나는 수성못을 한바퀴 도는 중이고 가족들은
수성못 옆에 있는 인근 상화동산으로 가는 바람에 길이
어긋났다.
잠시후 나를 찾는 전화가 와서 30분 후 가족들과
재회했다.
나는 지금까지 수성유원지를 다섯 번 찾아 왔었지만
밤에 찾아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불야성(不夜城)을 방불케하는 이곳 수성유원지는 식당,
술집, 커피점 등 볼거리도 많고 웬만한 맛집은 이곳에
밀집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겨울철이라서 영상음악분수도 가동이 중단되고 있으며
유람선, 오리배 등도 밤중에는 올 스톱이다.
그러나 차가운 날씨에도 연인들이 많이 나와서 데이트를
즐기는 등 멋진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1929년 조성된 수성못 규모는 면적이 21만8천㎡에
둘레가 2,020m, 저수량은 70만톤에 이르고 있다.
이 못은 일제 때 일본인 미즈사카린타로(水崎林太郞)가
대구에 정착하면서 화훼농장을 운영하였다.
당시 그는 가뭄에도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총독부의
지원을 받아 1924년 9월 수성못 공사를 착공, 3년만인
1927년 4월 축조공사를 완공하였다.
1939년 12월까지 관리하던 그는 임종을 맞아 유언으로
"자신이 죽으면 못이 보이는 곳에 묻어 달라"고 해서
그 유언에 따라 못 언덕에 안장되어 지금도 그 후손들이
묘역을 찾아오고 있단다.
수성못 표지석.
수성못 주변에는 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수성못 주변이 불야성을 이루고있다.
이상화 시비.
상화동산으로 가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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