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쇠기위해 열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을 쇠기 위하여 중앙선 열차를
타고 대구 큰아들 집에 가서 지냈다.
나는 설을 앞두고 중앙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 3주전 안동역에서 동대구로 내려가는
기차표를 예약해 놓았다.
작년 추석 때 안동 ∼대구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무려
4시간이나 지체되는 바람에 혼이나서 이번 설날에는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자가용차는 있으나 집사람이 손을 다쳐서 운전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부득이 기차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집사람과 함께 설 전날인 2월 15일 오전 10시 40분
안동역을 출발, 동대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기위해 역으로 나갔다.
안동역에는 설을 쇠기위해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과
고향을 찾아오는 귀향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날 권영세 안동시장과 국장급 간부들이 '고향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어깨띠를 두르고 함께 역에 나와 설을
쇠기위해 가는 귀성객과 고향을 찾아오는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특히 안동시의 대표 캐릭터인 '엄마 까투리'를 비롯하여
'하회탈', '양반 안동'의 탈을 쓴 학생들과 도우미들이 참여,
귀성, 귀향객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다.
김광림 국회의원도 어깨띠를 두르고 안동역에 도착,
권 시장과 합세하여 귀향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 까투리'는 <강아지 똥> <몽실 언니>로 유명한
아동문학가인 권정생 선생이 쓴 동화이다.
'엄마 까투리' 캐릭터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EBS 방송대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상을 많이 받은바 있다.
안동역 역사(驛舍)에는 현판(懸板)이 두 개 걸려 있는데
하나는 한글로, 다른 하나는 한자로 쓰여 있어서 한자로
쓴 글자는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의 글씨이다.
코레일(KORAIL)과 대한민국 목공예 김완배 명장(414호)
이 공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이황 선생이 쓴 친필인데
「매화시첩(梅花詩帖)」에서 한자 한자 고른 집자(集字)된
것이다.
이 현판은 2016년 1월 13일 안동역 역사(驛舍) 정면에
설치하였으나 현재 찬, 반의 논란이 있기도하다.
3년 전 안동에서 열린 '인문가치 포럼' 때 연사로 초청받아
온 유명인사가 강연 중 "전통의 고장 안동만큼은 안동역의
이름을 한자로 썼으면 좋겠다"고 해서 설치하게 된 것이다.
나는 관광차 안동을 찾아온 대만(타이완) 타이베이(대북)에
살고있다는 모녀(母女)를 만나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열차시간 때문에 이름도 묻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마음으로
열차에 몸을 싣고 대구로 떠났다.
퇴계 이황 선생의 친필로 집자(集字)된 안동역 현판.
안동역 앞에 세워놓은 진성 가수가 부른 '안동역에서'의 노래비.
안동시의 대표 캐릭터인 '엄마 카투리'가 귀성객을 위하여 안동역에 나왔다.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도우미, 캐릭터들이 인사를 하고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안동에 관광온 모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광림 국회의원과 권영세 안동시장 그리고 시청 국장들이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농촌풍경.
동대국역 앞문.
동대구역 뒷문쪽으로 나오면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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