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그리우신가 ?
그러면 다도해가 옹기종기 정다운
남해 바닷가로 가 보시라.
속이 답답하신가 ?
동해 바닷가에 가서
탁터진 바다를 바라다 보노라면
막힌 속이 툭 터지는 시원함을 맛보리라.
육자배기 벅적지근한 걸죽한
살아가는 삶의 눈물 맛을 보시려는가 ?
서해 바닷가 뻘밭에서 꼬막을 줍노라면
허리도 펴기전에 짠 눈물맛을 보실것이다.
우리는 통영 바닷가
미륵도 < 달아 전망대 >에서
정겨운 모습의 다도해 를 가슴에 쓸어담으며
이렇게 아름다운 남도 바다를 그림으로 스켓치하게 된다.
그것도 일정에는 없어 빠진걸
나의 아련한 매화향기 추억 때문에 예정에 없던
나들이를 하면서 모두
어떻게 ! 아유 ! 넘 멋져 하면서
남해 바다의 매력을 감탄하면서도
나보고는 고맙단 말도 않는다.
배신감이 스물 밀려드는데 바라보이는 풍광이
이 모든걸 받아 안듯이 경겹기만 하다.
우리는 생글거리며 맛깔나게 해설하는
안내설명을 들으면서 다음번엔 꼭 저
한려해상 바닷 백리길을 모두다 밟아 보리라 마음 먹는다.
삼삼오오 다도해가 잘 보이도록 인증샷에 열중인데
모두의 얼굴엔 다도해의 정이 담겨
맑기도 하거니와 밝은 모습이기만 하다.
건너편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수산과학관은
바다를 다 모아 놓으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
안동에 산림과학관이 그러하듯이. . .
재미있는 포토죤에서
장난끼 있는 사진을 찍으며
휘~ 한바퀴 돌아보곤 나서는데
조금전에 바라봤던 다도해 모습이 또 바로 앞에 서있다.
그대 아직도
정이 그리우신가 하고 묻기를 재촉하듯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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