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를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맛과 멋은 제각각이다.
오늘은 우선 통영케이블카로 미륵산으로 올라
스카이 워크에서 스릴을 맛보고
몇몇은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 더 높은 위치에서
남해를 마음껏 완상하며 머언곳까지 찾아온 매력을 누린다.
사실 여긴 여러번 다녀 갔지만
누구와 함께 오느냐가 또다른 느낌을 갖게한다.
다음달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는
일본 대마도를 보려고 눈을 아무리 힘주어 모아 보았지만
보일턱 없는 일에 괜히 헛품만 팔고 말았다.
내려오는 길엔
덩그러니 커다란 케이블 카를 혼자 앉아서
싱겁기도 하거니와 괜히 심란한 마음이 되었다.
우리는 동피랑 벽화 마을을 돌아본다.
안동에도 일찍이 신세동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많은이들이 다녀들 가지만
이곳이 더 유명하고 더 알려진탓에
온통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그림이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건
신세동 벽화 마을이 더 나은것같고
다만 내려다 보이는 바다와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도해 정다운 풍광이
더 빼어나 다투지 말아야 할것 같다.
우리는 소풍나온 아이들같이
깔깔거리며 이골목 저골목 돌아다니다
어창 언저리에 벌려 놓여진 수산시장을 돌아보았다.
마지막 끝물이라는 멍게 한통을 사서 돌아서는데
옛날 제자 학생 둘이 팔을 잡고 끌어서
기어코 멍게 젖갈 한통과 가자미 건어물을 선물받고
아주 민망하고 부끄러운 꼴이 되었다.
내가 사 주어도 신통찮을 일에 얻어 먹게 되었다. 원 , 참 !
현장학습으로 오긴 했지만
소풍과 원족을 함께한 나들이여서
산에도 오르고 골목길도 기웃거리고
바다도 바라보면서
우리는 재래시장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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