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덕분에 올들어 처음으로 은어를 맛 봐
친구 덕분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은어(銀魚)를 맛 보았다.
입추(立秋) 전날인 8월 6일 오후 6시 30분 안동시 옥야동
정아식당에서 6명이 모여 은어소금구이(시오야끼), 은어회,
은어쪼림 등 은어를 원료로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이날 친구 유사장은 은어를 양식하고 있는 봉화에 가서
은어 100여마리를 구입, 대형비닐통에 산소와 물을 넣어
은어를 산체로 안동까지 운반해 왔다.
안동에 가지고 온 은어를 유 사장과 김 국장 등 세 사람이
은어 배를 따는가하면 지느러미를 제거하는 등 어려운
작업을 벌였다.
은어회는 유 사장집에서 만들고 나머지 소금구이와
쪼림은 식당에서 직접 만들었다.
이날 좌석을 더욱 빛내기 위해 이 국장이 양주 1병을
가져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양주 등 각종 술을 마시면서 은어를 안주로 먹으니 술도
잘 넘어간다.
때마침 밖에는 소낙비가 억수로 내려 술맛을 더욱 나게
만든다.
우리가 꼬마시절 때는 낙동강에 나가서 막대기로 은어를
몰아서 잡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낙동강 곳곳에 크고 작은
댐을 막아 은어가 낙동강 물을 따라 올라올 수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늘 먹는 은어는 자연산이 아닌 양식 은어인데 그런데로
맛이 있어서 좋다.
자연산 은어는 소금구이를 하면 수박냄새가 향긋하게
나는데 요즘 양식 은어는 수박내음이 나지 않는다.
은어가 이끼를 먹고 자라야 수박냄새가 나는데 양식 은어는
이끼를 먹지못해서 냄새가 안난다.
일본에서도 은어를 '아유(鮎)'라고 해서 향어(香魚)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최고급으로 치는 민물고기 중
하나이다.
일본에 초청받아 가면 식사 때는 반듯이 상(床)위에 은어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은어가 많이 잡히며 또한 일본사람들은 은어를
즐겨 먹는다.
해마다 유 사장은 선. 후배나 친구를 위하여 은어나 산천어로
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2년전 잡을때의 은어 사진. 올해는 은어잡는 모습을 찍지못했다.
은어소금구이.
은어회.
은어소금구이.
은어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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