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유정의 고향
실레마을에 그의 옛 생가를 복원하고
문학관을 만들고
가근방을 문학촌으로 조성하였다.
몇번을 다녀간 곳이지만
매번 어수선해지기는 점점 더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얼른 일행을 떠나
새로 부임한 김 금분 이사장님을 만나러 갔다.
촌장님이라기 보다 김 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님이고
도의원을 역임하셨다고 들었다.
반갑게 맞아주고 상세히 현황을 설명해 주신다.
안동의 이 육사 문학관과 교류협력을 권해 드렸다.
봄, 봄에서 데릴사위를 삼아준다고 하고
머슴 세경을 삼년째 미루는 안타까운 얘기에
우리 일행들이 얼마나 느낌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 시대 김 유정은 피를 토하는 폐병을 앓으면서
젊은 나이에 현실을 풍자하는 시대비판을 혈서를 쓰듯 했으리라.
드론을 띄우고 영상을 찍고 있는
한복연구회 어린 처녀들이 입은 퓨젼 한복이
키가 크면 시집보내마하고 속이는 세월같이 느껴져
같이 서서 싱거운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친구와
생강나무를 왜 동백이라 부르나 열을 내고
강원도 동막마을 이름도 동백( 동막 )에서 비롯되었다고하는
확인 안되는 이야기로 노니고 있다.
휘~ 익 지나온
소양강 처녀 노래비가
황 교수가 쓴 글씨라는 점이 관심이 가긴 하지만
왠지 처녀상은 운동선수같이 품어 안길 가냘푼 여인이 아니고
바람을 재울만큼 우람하고 기운차다.
곁에 요즘 유행하는 스카이워크 생경한 전망대와 걷는 길에는
사진찍는 몇사람이 속절없이 흐르는 강물을 담고 있다.
나는 그저 청령사터 나한들이
아직도 내 마음을 잡아 흔들고 자리잡아
그저 멍 때리고 혼이 반쯤 나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건가
다녀와서 다시보는 스켓치 영상에
영~ 그림이 잘 그려져 있지 않다.
그냥 올리고 있긴 하지만. . .
춘천 명물 맛집이라는 점심집엔
관광객이 넘쳐흐르고
알뜰하게 경비날까 인원을 줄이는 예약을 하여서
나는 졸속 막국수 한그릇으로 속을 채운다.
이래저래 무언가 아쉬운 뭐가 담긴다.
아니다! 언젠가 다시돌아와
이 기분을 개운하게 지우는 맛있는 투어를 다시하고
소양강 처녀와도 애틋한 눈웃음을 나눠야겠다.
기다려라 ! 다시 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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