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다가는 초겨울 ,
대설이라는 절기에 맞게 날씨는 차갑고 맵다.
이럴때일수록 더욱더 따숩고 정겨운 일이 생각난다.
< 아름다운 동행 > 이라는
영남 예술아카데미 제 8 기 졸업 전시회와 공연이 있었다.
매년 한해를 보내면서 서툴고 투박한 솜씨나마
지금까지 작가들의 작품만 구경하던 우리가
직접 붓을 잡고, 디카를 들고, 펜을 들어
내 작품과 내 생각을 담아낸 내 분신을 선 보인다.
정말 처음 붓을 잡아 봤다니까요 !
사실 잘 믿기지 않지만 내숭은 아닐것 같기는 한데
첫 유화 작품이 이리 작가 냄새가 난단 말인가 ?
사진 작가가 울고 갈것 같은 작품을 내밀며
처음 찍어보는 사진이라고 하고
눈물이 핑 도는 글을 쓰고도
난 아직 글쓰는건 잘 맞지 않는것 같아요 한다.
그러나 어쨋건간에
내가 쓰고, 만든 그리고 직접 그린 내 작품이니까 !
우리는 이렇게 예술을 쓰고 사용하면서
예술로 샤워하고 산답니다.
작가로 나설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서투르다해도 내가 쓴 내 글이니까 소중하고
내가 그린 내 작품이니까 멋지고
내가 찍은 내 사진이 영원한 작품이 되는 것이다.
우리 영남 예술아카데미 수강생들은
내가 하는 예술을 직접 사용하고 예술로 즐기고
예술을 누리고 산다.
이제 졸업을 하지만
이젠 내 작품을 소중한줄 알고
내가 예술을 사용하는 멋진 인생을 산다.
조금이라도 부러우면
예술 아카데미에 나와 보시던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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