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선생 생가 방문 (1)
요즘 꽃피고 새 우는 전형적인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가끔가다 꽃샘 추위와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지만
야외 나들이 하기에는 좋은 때다.
나와 안동고 동기동창생이고 이진구 학장과 안동병중
동기동창생인 부산의 임봉규 회장이 4월 12일 오전
부산의 후배 내외 등 모두 4쌍 8명을 인솔, 안동을
나들이하기 위해 봉고차를 타고 왔다.
부산팀이 안동에 오기 전 이진구 학장과 부산의 임봉규
회장이 안동나들이를 위해 수차례 걸쳐서 전화통화를
하는 등 사전 만반의 준비를했다.
나는 이진구 학장과 함께 부산팀이 둘러볼 관광지와
유적지를 사전 답사까지 했었다.
이날 정동호 전 안동시장과 임대용 전 뉴질랜드 대사가
동행을 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 주었다.
우리 일행이 2016년 6월 부산에 들렀을 때 임봉규 회장이
우리들을 위해 부산 광안리 멋진 횟집에서 거하게
한턱 쏜 일이 있어서 모두들 구면(舊面)으로 잘 아는
사이다.
임봉규 회장 이외 부산에서 오신 손님들은 안동을
처음 방문하는 곳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이날 안동나들이 한 곳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臨淸閣)을 비롯하여
월영교, 한국국학진흥원, 도산서원, 선성수상길, 이육사
문학관 등을 둘러보는 등 강행군을 하였다.
부산팀은 가는 곳마다 "아름답다" "멋있다" "좋다"를
연발하기도 했다.
첫 방문지인 안동시 임청각길(법흥동) 보물 제182호 임청각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과 관광객들이 하루 수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평일인 이날도 수백명의 학생들이 임청각을
방문하고 있었다.
임청각은 문재인 정부들어서서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
우리들은 시간적 제한을 받아 임청각을 다 둘러보지 못하고
일부만 보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임청각은 1515년(중종 10)에 형조좌랑을 지냈던 고성이씨
(固城李氏) 이명(李명)이 지은 집으로 원래는 99칸의 집이
었다고 하나 지금은 70여 칸만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중 하나인 이 집은
독립운동가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의 생가이며 그의 아들과 손자 등
3대에 걸친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유서 깊은 곳이다.
용(用)자가 가로 누운 듯한 독특한 평면구상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남녀와 계층별로 매우 뚜렸한 공간부분을 이루고
있어 건물의 위계질서가 매우 분명함을 알 수 있다.
별당형식의 정자 건물인 군자정(君子亭)은 임청각의 사랑채로서
정면이 "丁"자를 옆으로 누인 형태이다.
이 정자 내부에는 이 곳을 찾은 시인묵객들이 아름다운 자연에
취하여 지은 시들이 걸려 있다.
임청각이란 당호는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의 친필로
도연명의 귀거래사 중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짖기도 하노라」에서 따온 것이다.
건물 앞을 흐르는 낙동강과 영남산 자락에 터전을 잡은 건물이
자연환경과 잘 어울린다.
정부는 2009년 5월 25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하여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아홉 분의 우뚝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 분들이 태어나신
임청각을 현충시설로 지정하였다.
이진구 학장이 부산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임청각에 관하여 설명하고있다.
임청각에 방문객이 줄을 잇고있다.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별당형식의 정자 건물인 군자정.
임청각 앞에 중앙선 철길이 있어서 소리를 억제하기 위해 방음벽을 쌓아놓고있다.
국보인 7층 전탑(塼塔)
부산팀이 임청각 앞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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