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까까머리 동창생들의 안동나들이(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9. 4. 15. 12:44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까까머리 옛친구


부산사는 중학교 동기친구


임 봉규가 안동을 찾아왔다.




매년 그가 경영하는 봉재공장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보내와


옷호강을 하였던 바로 그 친구이다.




그는 영주 출신의 촌놈이고


나하고는 안동사범병설중학교 동기친구이지만


머리가 뛰어나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한 몇안되는 수재이고


부산서 봉재업을 경영하다가 이젠 사업을 접고


양산에서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몇년전 뇌수술까지 받고 몸고생을 하였고


지금은 부인이 파킨슨으로 투병중이어서


이번 나들이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 된다.




나는 가끔 부산여행길에 그의 분에 넘친 환대를 받고


신세를 너무나 많이 진적이 있어


이번에는 품앗이가 되어야하는데 알다싶이


나는 그저 소박한 와룡 예전식당 강된장 비빔밥으로 점심을 모신


염치없는 접빈을 하고 있다.




이번 우리의 만남은 두가지 특별한 추억을 남긴 여행이 되었다.




당초 하회마을을 돌아보고 병산서원을 가길 원했지만


나는 그보다 의미있고 안동의 진면목을 보는 도산서원길을 권했다.


특히 국학진흥원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유교책판을 돌아보고 영남유림들의 정신세계를 느낄수 있는


현판전시를 돌아보고


선비들의 풍류를 돌아보는  선성 수상길을 소요유하고


마지막으로 이 육사 문학관에 들려


따님 옥비여사의 회고를 듣는것이 좋겠다고 권하였다.




마침 시조창을 하는 일행이 있어


월영교 정자에서 한수 읊고


선성 수상길에서,  또 이 육사 문학관 육우당에서


정가 한자락에 흠뻑 젖는 귀호강을 나누었고,




육사의 한점혈육 옥비 여사가 낭송하는


육사의 유시 ,  < 꽃 >을 듣기도 하고


몸도 성치않는 친구 부인이 암송하는


이 육사의 절창  <  청포도 >를 듣는 추억까지 마음에 새겼다.




여행도 이리 격을 더하니까


참 오랫만의 친구와 나누는 우정이


한층더 도타와 지는듯 하다.




비록 짧은 오후 한나절 나들이였지만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을 새겼다.




남은 날이 그리많지않을 우리들이지만


오늘을,  그래 오늘을 이리 살다보면


수없는 나날도 넉넉할지니. . .




사노라면,




이리도 기쁜날도 있으리.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리시는건 그대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