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신선을 만난듯
기청산 식물원 이 삼우 원장을 만났다.
안동무궁화보존회 임원들이
새로운 계획을 위해
홍천, 완주, 천리포, 음성 등을 답사할 예정인데
그 가운데 제일 먼저 포항에 있는 기청산식물원을 찾았다.
마침 황 재우 박사 ( 영남대학교 임학과교수역임 )를 만난김에
이곳을 추천받고 두세번의 우여곡절끝에 뒤늦게 찾게된 것이다.
방문 목적은 무궁화동산과 축제에대한 경험과 견학을 위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50여년을 이곳에서 한결같은 숲 사랑을 실천한
한 분의 인간승리를 만나고 오히려 감격하고 놀라고 있다.
서울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시고 곧바로 고향으로 오셔서
나무와 꽃 그리고 숲에 안겨
철학을 지닌 존경스런 인생을 살아오셨다.
오늘 스켓치에서 겪은 모든 감동을 다 여기에 소개할수는 없지만
50 년전 처음 씨를 받아 여기에 옮겨심은
킹 트리 < 낙우송 >의 역사와 숨쉬느라 코를 내밀고 있는 모습,
그리고 나무도 귀, 눈, 입, 코의 순서로 격을 갖춘다는 숲해설에서
꾀꼬리를 부르는 참 느릅나무같은 청각조경이 있음을 설명해 주셨는데
참 신기하였다.
나도 50 년전에 잠깐 나무에 관심을 갖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왜관 분도수도원 농장 노렌죠 수사가
나무백합을 심을걸 권했었는데 오늘 그 나무의 흐드러진 꽃을 보며
그때 나도 나무를 심기시작하였으면 수목원에서 세월을 쓰고 있을텐데 하고
후회, 후회 하면서 이곳을 그저 부러운 마음으로 돌고 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나무로 대나무를 밀식하고
자연 온실을 조성하여 아열대 식물을 심고 온열현상을 준비하고
무궁화 사랑과 강의를 통한 애국심 신장을 한결같이 실천하고
독도에 대한 자연, 수목을 통한 향토사 연구에 이르기 까지
평생을 의미있는 삶을 하고 계셨다.
숲이 주는 쾌적한 마음과 여유
꽃과 나무에서 얻어지는 기쁨과 즐거움에다
이 삼우 원장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서 전해지는
진실된 마음이
오늘 정말 행복한 하루였음을 느끼게 한다.
오늘, 여기서
숲에 사는 신선을 만나고 있음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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