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실

여행(旅行)의 인문학

오토산 2020. 3. 18. 16:50

♧ 여행(旅行)의 인문학

 

10대는 두려움을 없애 주기 위한 여행,

 20대는 학습과 체험을 하기 위한 여행,

30대는 꿈과 희망을 갖기 위한 여행,

40대는 향후의 삶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을 쌓는 여행,

 

50대는 살면서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것을 보기 위한 여행,

60대는 열심히 살아온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는 여행,

 70대는 삶의 짐을 내려 놓는 여행 ...

 

이렇듯 인생 자체가 하나의 여행임을 깨닫게 해 주지만,

 여행이 무조건 좋고 기쁜 것 만은 아닙니다.

 

학창시절 돈 없이 무작정 떠났던 여행을 떠올려 보면,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서 했던 여행이었으며,

 

차비를 아끼려고 무조건 걷기만 했던 시간이어서,

 당시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때의 여행에 대한 기억이 여운처럼 남아 있어,

분명히 어렵고 힘은 들었지만

 ‘나’를 성장할 수 있게 해주었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편하고 쉬운 여행보다,

어렵고 힘든 여행이 나의 성장을 위해서는 오히려 필요했던 것 처럼,

지금의 이 고통과 시련을 피하지 마십시오. 이 또한 지나 갈 것입니다.

 

- 조명연 마태오 신부


<sns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