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수정사와 빙계계곡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0. 4. 30. 19:39

사진이 잘 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12877




수정사빙계계곡을 다녀와서



4월 30일 오후 부처님오신 날 의성에 있는 수정사와 빙계계곡을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법요식은 5월 30일(윤사월초파일)로 미루고 오늘부터 한달간

코로나19 재난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하다고 하여 그런지 예년같으면 붐벼야 할

금성면 산운리를 지나 정사로 가는 길은 비교적 한산 하였다.


수정사(水淨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금성산(530)과

비봉산(672) 사이의 계곡에 깃들어 있는 전통사찰로서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수량사(水量寺)로 기록되어 있다고 전하며

조선시대에는 사명당 유정대사가 머무시며 승병의 보급기지 역할을 하였고  

1835년 큰불로 대광전만 남고 모두 소실되었다가 1965년부터 복원하여

대광전, 명부전, 월영루, 범종각, 설선당, 요사채 등이 있다.


예로부터 금성산 산기운이 신령스러워 가믐시 기우제를 지내면 바기 내렸다고 하고

금성산 기운이 약수로 변하여 절 밑 바위틈에서 솟아나 맑은 물을 마시면서

맑은마음으로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는 인연을 맺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법신, 보신, 화신으로 모시며

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전각을 대적광전, 대광전이라 하나

수정사 대광전(大光殿)은 주불을 석가모니불로, 오른쪽에 미륵보살, 왼쪽에

가자보살을 모시고 있어 맞지 않은것 같으나 수정사 주불은  역사적 실존인물인  

석가모니불(化身)인 동시에 불행불멸의 진리이신 비로자나불(法身)을 표상하여 

과거 연등불(가자보살), 현세 석가모니불, 미래 미륵불을 한자리에 모시므로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를 무궁무진하게 창조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수정사에서 참배를 하고 약수 한모금을 들이키고

수정사를 나와서 인근에 있는 빙계계곡과 빙계서원을 찾았다.


빙계계곡(氷溪溪谷)은 1933. 10. 4. 경북팔승의 하나로 뽑힌 곳으로 삼복때 시원한

바람이 불며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더운 김이 무럭무럭 나는 풍혈과 빙혈이 있고

정오가 되면 인(仁)의 그늘이 생긴다는 인암, 부처와 용이 싸울때 생겼다는 부처막,

고려초기에 조성된 빙산사지 5층석탑 등이 있고 수십미터의 깍아지른 절벽과

그 아래 맑은 시냇물, 그속에 우뚝솟은 수많은 바위들이 있는 신비한 계곡으로

그 산을 빙산, 그 마을을 빙계마을, 계곡을 빙계계곡이라 불려지고 있다.


빙계서원(氷溪書院)은 빙계계곡에 위치한 서원으로 1566년(명종 11)

당(悔堂) 신원록(申元祿)이 의성읍 장천에 창건하고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을

봉향하여 1576년(선조 9) 장천서원(長川書院)으로 사액을 받았으나 임진왜란때

소실되어 1600년(선조 33) 학동(鶴洞) 이광준(李光俊)이 빙계리로 이건 후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을 합향하여 빙계서원으로 개칭하고

1689년(숙종 15)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여헌(旅軒) 장형광(張顯光)을 추향하여 오다가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2002~2006년 복원하여 학동 이광준을 추향하여 현재 6현을 봉향하고 있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용연리~비봉리~산운리~빙계리~작승리를 돌며

곡식이 무성하게 자라는 들판과 녹음이 짙어지는 자연과 함께 하면서 수정사와

 빙계계곡을 탐방하며 지금은 팬션으로 변해버린 국민학교 자리를 돌아보면서

 어린시절 뛰놀던 운동장, 소풍철에 찾았서 보물찾기를 하던 추억을 회상하며

 추억여행으로 사월의 마지막날을 또 즐겁게 보냈다.


세상사 한마디

茶(다)자는 卄(20)+八十八(88)=108로

차를 마시면 108세까지 살수있다는 뜻이라 한다

신체활동과 혈류를 촉진시켜 체온을 조절하고

배설촉진으로 영혼을 즐겁게 하는 차를 마시며

오늘도 추억을 더듬는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