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거제앞바다 이수도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0. 7. 16. 04:51

거제앞바다 이수도를 다녀와서

 

반가운사람들 여덟명이  7.13~14 거제시 장목면의 이수도여행을 하기로 예약을 하였으나

200㎜의 물폭탄을 동반한 장마로 인하여 하루를 연기하여 14일 아침에 출발하였더니

못다내린 비가 아직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 06:30 안동을 출발하여 동명휴게소에 도착하니

비는 더 세차게 내리고 서대구IC를 부근에는 출근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08:00 현풍휴게소에서 장터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진해를 거쳐 10:10 거가휴게소에 도착하여

거가대교 홍보전시관에서 가덕도~가덕터널~거가대교~거제도를 연결하여 부산~거제간

140㎞(2시간 10분) 거리를 60㎞(50분)로 단축시킨  세계최대수심 해저터널(해저 48m)을

연결하여 2011년 토목구조물 대상을 수상한 거가대교의 현황과 시공과정을 구경하고

가덕터널과 거가대교를 건너 11:00경 장목면 시방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승선표를 사서 11:30 승선하여 7분가량을 지나니 이수도에 도착하였다. 

 

시방(矢方)마을은 신라 문무왕때 마을이 형성되었고 본래 살방이라 불렀다고 하며

마을의 포구와 해변이 활처럼 휘어져 남동쪽 이수도를 향해 활을 쏘는 모양 하고있어

시방마을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수도(利水島)는 거제 장승포항 북쪽에 동서로 길게 뻗은 섬으로 78m 높이 하나의 구릉으로

이루어진 면적 0.4㎢의 섬으로 섬의 모양이 두루미를 닮아서 학섬(鶴島)이라 불리어왔으나

대구의 산란지역으로 알려지고 멸치잡이 권현망이 들어와 마을이 부유하여 지면서

'바닷물이 이롭다' 뜻으로 이수도(利水島)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수마을이 시방마을 보다가 못 살던 어느날 도사가 이수도에 와서 '시방의 포구와 해변이

활처럼 휘어져 학을 향하여 활을 쏘는 형국이니 활을 막을수 있는 방패를 세우면 나아질 것'이란

말을 하고 사라져 이수도에서 '방시순석(防矢盾石)'이란 비석을 세웠고 그러자 이수도는 번창하고

시방마을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시방마을에서는 이수도를 향해 '한꺼번에 수많은 화살을 연달아

쏘아대는 쇠뇌를 일만개나 갖추었다'는 의미로 '방시만노석(放矢萬弩石)'이란 비를 세우자

마을의 전세가 역전되었고 이수마을에서 다시 '방시만노순석(防矢萬弩盾石)'이란 비를 세워서

두 마을이 함께 잘 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으며

마을 뒷산기슭에 이단으로 붙여진 비석이 시방마을을 향하여 서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우리일행은 '어부의 만찬'이란 민박집 별관 2층에 여장을 풀었더니 싱크대, 에어컨, 냉장고,

냉온수기, TV, 화장실 등이 설치된 깨끗한 공간에서 1박 2일을 보내게 되었다.

12:30 본관 1층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더니만 각지에서 모이신 손님들이 40여명이나 되었고

생선회와 새우, 소라, 조개,  전복, 먼게, 해삼, 복어,  아구탕 등 해물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어

우리가 준비하여간 소주를 한씩 나누는데 사장님이 매실엑기스를 주시어 더욱 맛있게 먹었다.

 

반찬중에 호루레기 숙회가 나왔는데  2017년 11월 30일 최회장님의 초청으로  거제에서

계룡산 편백숲을 트래킹하고나서 성포리 어촌계식당에서 두눈만 땡그랗게 보이는 호루레기를

호루룩 회로 삼키며 별미로 먹었던 추억이 생각나서 추가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TV가 켜지지 않아서 연락을 하였더니 수리공으로 오신 아지매가 리모컨을

조작하여 켜 놓고는  'TV가 중국산이라서 부팅이 아주 느리니 그리아시고 기다려야지

성질급한 경상도 아재들이 성질대로 만지면 고장난다' 부탁을 하면서 갔다.   

 

잠시후 산책로를 찾아서 물섬전망대~출렁다리~해돋이전망대~파도전망대~해안낙시터를 돌아

방시순석비를 구경하고 어망을 수리하는 어부들도 만나보고 이물섬전망대~물새전망대를 거쳐서

산책길에서 고라니, 다람쥐도 만나고 개구리가 사는 모습도 보면서 이슬밭을 산책을 하였더니 

신발과 바지 가랭이는 다 젖었으나 비 내리는 산책길을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거웠다.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젖은 옷을 말리며 목욕을 하고 18:40 저녁식사를 하러 갔더니

가오리찜과 생선찜에 호박잎과 양배추 쌈이 나왔고 멸치, 멍게, 톳, 게장 등과 재첩국도 있었다.

 

저녁을 먹고나서 소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섬에서의 하룻밤을 축하하고 꿈나라를 찾았으며 

새벽에는 일어나 부둣가를 한바퀴 돌아서 08:00 생선구이와 미역국으로 차려진 아침을 먹고

승선시간이 짧아 배멀미 걱정이 없고 갖가지 해물로 차려진 먹거리가 푸짐하며

바닷바람이 불러오는 산책로를 걸으며 바닷낚시도 즐기면서 일상에서 찌들은 심신을 씻으며

휴식할수 있는 이수도에서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 좋은 힐링이 되었을껄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또 한 장면의 추억을 남기고 09:30 1박2일의 이수도여행을 마치고 해동용궁사를 찾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