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거창 현성산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0. 6. 17. 11:40

거창 현성산을 다녀와서

 

6월 16일 안동행정동우산악회 회원 25명이 거창의 현성산으로 산행을 떠났다.

서정용 회장의 농사철이라 참석률이 저조하다며 안전에 주의하여달라는 부탁과

권택호 고문의 산행안내를 하는 사이에 버스는 동명휴게소에서 휴식을 하였다가

거창시내를 지나서 현성산 입구 미폭입구에 도착을 하여서 현성산으로 올랐다.

 

현성산(玄城山 960)은 검은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높고 성스럽다는 의미를 지녀

'거무시'라 불리기도 하고 지재미골에서 바라보는 정상은 아름답게 핀 연꽃송이에 비유하며

미폭에서 올라가는 암릉구간은 아슬아슬함과 수려한 조망경관으로 매력적이라 하기도 한다.

 

미폭(米瀑)은 산기슭 너럭바위를 비스듬히 흘러내리는 폭포수 모양이 쌀을 이는 모습과 같아

'쌀을 이는 폭포'로, 폭포 위에 동암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하여 '동암폭포'라 부르기도 한다.

 

 

미폭을 구경하고 현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보니 험한 암반을 오를

자신이 없어서 되돌아 내려와 금원산휴양림 계곡을 오르며 문바위와 가섭암지 마애삼존석불상,

선녀담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금원산(金猿山 1,353)은 옛날 황금원숭이가 매우 날뛰어 한 도승이 그를 바위속에 가두었고

 그 바위가 원숭이의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로 부르다 음이 변하여 '납바위'로 부른다고 하며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보여서 '검은산'이라 불렸다고도 한댜.

 

문바위는 시라시대 고찰이었던 가섭사의 입구에 있어서 '가섭암'으로 불리기도 하고

고려말 충신인 달암 이월달선생이 만국의 한을 달랬던 바위라 하여 '순절암', '두문암'이라

부리기도 하며 바위에는 '달암이선생 순절동'이라 각자되어 있었으며

이 바위는 마고할멈의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단일암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바위라고 한다.

 

가섭암지마애삼존불상(迦葉庵址磨崖三尊佛像)은 문바위 뒷편 계단을 오르면 큰 바위굴의

남쪽 바위에 새겨진 삼존불로 중앙의 아미타여래가 오른쪽에 관음보살과 왼쪽에 지장보살을

거느리고 있는 모양으로 연꼿우미단 대좌위의 보존불은 고려시대의 불상의 특징으로

1111년에 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아래 가섭사가 1770년대까지 있었다고 하며

삼층석탑은 위천초등학교에 옮겨져 있다고 한다.

 

가섭암도(迦葉庵圖)는 조선 숙종때 풍속화가 진재 김윤겸(眞宰 金允謙 1711~1775)이

1772년 진주근처 소촌잘방으로 근무하면서 그린 영남명승기사경첩 13경중 하나인

가섭암도에서는 가섭사와 마애삼존불상 통천문이 표시되어 있다고 한다.

 

선녀담(仙女潭)은 금원산휴양림 입구 계곡에 위치하여 옛날 천상의 세 선녀가 금원산에 목욕을

하러와서 맑은물과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다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쳐버려 하는 수

없어 선녀암 바위속으로 숨어 영원히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으며

여자가 이 물에 목욕을 하고 소원을 빌면 아기를 낳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지재미계곡을 오르며 푸른숲과 바위 사이를 졸졸 흐르는 계곡물을 함께 즐기며

문바위와 마애삼존불과 선녀담에 얽힌 사연들을 생각하며 즐기다가 주차장으로 와서

수박을 먹다니 정상으로 돌아오는 회원들이 속속 도착을 하면서

바위산을 오르며 고생하였던 일, 길을 잃고 헤메였던 고생담을 털어 놓으며

산을 오르지 않은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고 중간에 회귀한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쏟아 내는것을 보니 이번 산행은 고생을 하였던 것 같았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거창시내 봉천식당에서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산행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안동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님의 격려 전화를 받기도 하였다.

 

논공휴게소에서 휴식을 하는데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소식이 전해졌다.

돌아오는길에서는 코로나19의 극복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을 걱정하면서

조속한 수습이 되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군위휴게소에 휴식하였다가 안동으로 돌아왔다.

오늘 산행에 함께 하여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성산~~

마애불과 문바위~~

봉천식당과 휴게소~~

일출과 장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