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단양 장회나루 테마공원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0. 7. 17. 18:23

단양 장회나루 테마공원을 다녀와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촉복날인 7월 16일 거경대학에서 단양과 영주지역에서

퇴계선생의 유적지를 찾아서 퇴계선생이 실천하시던 경(敬)을 되세기는 답사로

첫번째로 단양 장회나루 퇴계선생과 두향이 테마공원을 찾았다. 

 

퇴계선생과 두향이 테마공원은 충주호 옥순봉이 건너다 보이는 장회나루 두향의 묘가

보이는 곳에 조성한 테마공원으로 퇴계선생과 두향이의 모습이 세워져 있었고 

퇴계선생이 지으신 매화시 백여수중 12편이 돌판에 새겨져 있었으며

충주호로 인하여 강선대는 수몰되고 두향의 묘는 강선대 위로 이장을 하였다고 한다.

 

퇴계선생은 매화를 매형(梅兄), 매군(梅君),  매선(梅仙)으로 부르면서 인격체로 대접하며

매화를 사랑하였고 48세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나이는 어리지만 시문과 가야금에 능했고

특히 매화와 난초를 좋아하여 매화를 분에 심어 기르는 재주가 있는 18세 두향이를 만나서

두향은 퇴계선생의 고매한 인품에 매료되어 사모하고 퇴계선생 역시 두향의 총명과 재능을

인정하여 서로 시와 음율을 논하고 산수를 거닐며 부인 허씨와 후취 권씨, 둘째 아들을 잃은

텅빈 가슴에 한떨기 설중매와 같았던 두향이와 10개월간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퇴계선생이 풍기군수로 전임되자 두향은 수석(壽石) 2개와 매화분(梅花盆) 1개 건내주고 

간곡한 청을 올려 관기에서 빠져 남한강가 강선대 위에 움막을 치고 평생 살았다고 하며

퇴계선생은 두향이가 건네 준 매화를 평생 가까이 두고 애지중지 하시다가 병환이 깊어지자

초췌한 모습을 보이기 민망스러워 매화분을 다른 방으로 옮기게 하고 세상을 떠나실 때

마지막 한마디 '매화에 물을 주어라'라는 말을 남기고 풍기군수로 전임하고 돌아가실때까지

21년동안 두사람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하며 그 매화는 퇴계선생 사후 도산서원 뜰에

심어져 그 매화는 고사하였으나 그 손자들이 지금도 꽃을 피우고 있다 한다.

* 퇴계선생은 1548년(명종 3) 1월13일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10월 21일 풍기군수로 전임.

 

테마공원은 양군에서 1977년 알려진 정비석의 '명기열전'의 내용을 중심으로 조성되었으며

테마공원에서 충주호와 두향 묘를 바라보며 퇴계선생과 두향이에 얽힌 사랑이야기를 듣고

충혼탐 아래에 있는 복도별암각자와 탁오대 암각자를 찾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