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동 전 안동시장 10년 째 사진작가로 활동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유의 몸으로 전국의 유명산을 누비며
오직 소나무와 바위를 벗삼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진작가 겸 자유기고가가 있어 화제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동시 향교길 27(송현동)에 자리잡고 있는
갤러리 솔바위 김휘동(金暉東) 작가.
안동향교 진입로 입구 부근에 3층규모의 아담한 현대식 건물로 지어
1층 갤러리에는 김 작가가 10여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80여점의 귀한 사진들을 벽에 걸어 전시해 놓고있다.
현재 갤러리 개관식은 코로나 때문에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으나
아마 다음주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김 작가는 2010년 6월 안동시장을 끝으로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그해 10월 사진동아리인 대구 사광회에 가입,
울진 불영계곡 절벽위에 있는 소나무를
카메라에 담은 것이 그의 첫 작품이었다.
내무부에 근무할 때 직장 산악회인 내산회를 조직, 회장으로 선임된 후
회원 160여명이 매월 한 차례씩 서울 근교에 산행을 하고
분기별로는 무박 2일 코스로 전국 명산을 탐방했다.
그는 등산을 하면서 물 한 방울, 흙 한줌 없는 바위 위에서
인고의 세월을 버팀목으로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고 감명을 받아
소나무와 바위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소나무처럼 늘 푸르고 바위처럼 변함없는
송심암성(松心巖性)을 좌우명으로 가슴에 새기고 호(號)를 '솔바위'로 정했다.
그는 무거운 카메라 짐을 메고 전국 유명산을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
북쪽으로는 강원도 고성, 남쪽은 제주도 한라산까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설악산, 소백산, 태백산, 두타산, 대둔산, 월악산, 도갑산, 불암산, 속리산,
지리산, 팔공산 등 크고 작은 유명산을 찾았으며 중국의 황산도 다녀왔다.
김 작가는 사진 한 장을 만들기 위하여 산삼 캐는 심마니의 심정으로
심산구곡을 사시사철 누비기도 했다.
어느 때는 눈비를 맞아 구르기도 하고 어느 때는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가
허기에 지쳐 고통을 받기도했다.
관악산에 출사를 갔다가 밤에 길을 잃어 방황했으며
울진 불영산에선 길을 잃고 헤메다가 생 발톱이 빠져
지금까지도 발톱이 소생되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죽을 고비를 여러번 겪었으나 이런 일들이 좋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죽은 후 소나무 뿌리에 조그마한 거름이 되어
소나무와 함께 영원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안동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청와대, 내무부, 경북도청에 30년 근무하다
고향인 안동에서 안동군수와 민선 안동시장을 8년 역임했다.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후 대구대 행정대학 초빙교수,
안동대 행정경영대학원에 출강하기도 했다.
그는 안동시와 일본 가마구라시 청소년 교류전에 출품했으며
조선일보 간행 월간 산(山)을 사진과 글로 7회 연재하였으며
'솔바위를 찾아서' 칼러 도록책자가 인기가 있어서
재판(再版)까지 발간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갤러리를 방문한 우리 일행들에게 도록 책자 한 권씩을
선물로 나누어 주고 맛있는 점심도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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