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안동향교 2021년도 춘계석전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1. 3. 21. 01:31

안동향교 2021년도 춘계석전을 다녀와서

 

밤과 낮이 같아지고 봄을 제촉하는 봄비가 내리는 3월 20일(春分)

안동향교에서 전교님과 감사님, 장의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 2572년 춘계석전대제가 봉행되었다.

 

안동향교는 대설향교로서 명륜동(지금의 안동시청)에 있었는데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교궁(校宮)이 전소되어

소장서적이 소실되어 상세한 내용을 알수 없으나

각종 문적(門籍)에 고증된 것을 초출(抄出)하면

 

고려 공민왕 11년(1362) 복주향교라는 기록이 있고

조선 중종 12년(1517) 모재 김안국이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하여

각 향교에 소학을 권장한 시판이 있으며

영가지(永嘉誌) 권4에 향교의 학령(學令) 20조목이 실려 있고

경술국치에서 광복까지는 전향(奠香)의 명맥만 이어오다가

1950년 한국전쟁때 전소되어 전적, 기물일체가 일실되었다.

 

1988년 현위치(송천동)에 안동향교를 복설하였고

1990년 북문동 안동향교회관에 강좌를 개설하여

1997년 안동향교부설 명륜학원으로 8개반을 개강하였고

1998년 안동향교부설 사회교육원으로 개원하여

현재 16개 과목의 사회교육에 500여명이 참여하여 오고 있다.

 

송천동 안동향교 대성전에는 공자님를 비롯한 27분의 선성선현(先聖先賢)을 모시고

매년 정월 초 5일에 정알례와 매월 초하루, 보름에 분향례와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석전(釋奠)은

석(釋)은 놓다(舍) 또는 두다(置)의 뜻을 지닌 글자로서

베풀다 또는 차려놓다 라는 뜻이며

전(奠)은 추(酋)와 대(大)의 합성자로

추(酋)는 술병에 덮개를 덮어놓은 형상이며

대(大)는 물건을 얹어두는 받침대를 상징한다고도 한다.

 

석전(釋奠)은 생폐(牲幣)와 함악(含樂)과 헌수(獻酬)가 있는 제전으로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요례 순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지난해는 분향례로 가름하기도 하였으나 

금년에는 외부 헌관들의 참여가 불가능하여

전교님의 단헌으로 행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하여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조속한 시일내에 코로나 사태가 종결되어 추계석전에는 예년과 같이

전시민이 함게하는 석전대제를 지낼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에제 오후부터 석전준비를 하시고

오비가 내리는 오늘도 석전에 참여하시어

선성선현들에게 제사를 지내신 전교님과 감사님, 장의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올해도 모두가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이 지속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