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전통한지 학술포럼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1. 6. 27. 06:13

전통한지 학술포럼을 다녀와서

 

2021년 6월 25일 오후 2시에 안동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포럼 1부 개회식이 끝나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회의장을 정리하고 나서

2부 학술포럼 행사와 3부 토론회가 이어졌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장관은 격려사에서

우리의 전통한지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출발을 하였으니

등재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여 가자며 우리문화의 보존을 위한 의지로

국립안동대학교에 한지학과를 개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국립안동대학교 김준동 외래교수와 정희경 외래교수의 축가를 시작한

학술포럼에서 화환과 얼음조각, 부조금이 없는 3무(三無)팔순잔치(1933년생)로

 이목을 받았던 이어령 초대문화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영상으로 방영되었다.

 

이어령 전 장관님은

당연 참석을 하여야 하나 건강상으로 영상 기조연설을 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한국에서 출발한 종이문화와 활자문화로 서양문화가 전성기을 이루었다면서

손이 덜가는 밀농사에 익숙한 서양사람들이 88번의 손이 가며 정성들여 키우는

 벼농사( 쌀 米)를 짓는 모습을 보고 원예(園藝)라 표현하며 극찬을 하였다면서

 쌀은 육체의 양식이고 정신의 양식인 종이는 100번의 정성을 들여야 하기에

백지(白紙, 百紙)라도 하였으며  한지는 서양의 양피지보다 흡수력이 좋아

지워지지 않기에 위조가 불가능하여 유럽의 왕실에서도 사용을 하여 왔다며

 중국 선지(宣紙)와 일본 화지(和紙)보다 물을 들여 색갈을 입히기 쉬웠다며

무사들이 총칼을 들고 사람을 죽이는 전쟁이 아니라 선비들이 사람을 키우는

종이문화가 오늘의 평화와 생명의 길을 가져가고 있다며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을 위한 첫발을 디딤에 축하를 보내며 정성과 노력을 다하여서

가볍고 질기며 포근하고 천년의 내구성을 가진 전통한지를

세계인의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바란다고 하셨다.

 

동국대학교 임돈희 석좌교수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정책과 한지의 유네스코등재 방향과 가치기조발표에서

우리나라는 1962년부터 사라져가는 많은 무형문화재 보존정책을 펴 왔고

1999년 임돈희 위원이 아시아지역 대표 국제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으며

한지의 등재 방향은 공동체중심의 무형유산으로 고유성과 특수성을 밝혀

역사성 보다는 살아있는 현재 주민에 의해  향유할 수 있는무형유산으로

등재하여야 한다며 김장문화의 등재 과정을 사례로 설명하고

 

우진용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지질자료와 전통한지의 우수성 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소장 지질자료를 설명하며 한국은 16건의 세계기록유산(세계 4위)을 보유하고

'고려종이는 깨끗하고 질기며 매끄럽고 광택이 나고 희다'는 문헌기록과

'조선종이는 순수한 닥나무를 원료로 한 튼튼한 종이'라는 문헌기록 등을설명, 

한지는기록유산의 보존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우산, 양산, 갓함, 병풍,

문종이, 지갑, 갓함, 부채, 각종 문서 등 실용적인 면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생활에서도 각종 생활용품으로 활용되어 과거문화와 현대문화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지는 보존재생되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하고

 

이병섭 안동한지 대표는

안동한지 제조공정및 유네스코 등재 란 주제발표에서

1973년 충북 제천에서 영천한지로 출발, 1988년 풍산한지 등을 거쳔 안동한지는

2008년 서울 운현궁에서 한지 패션쑈와 2009년 시작한 매년 안동한지축제와

2010 G20정상회의장 실내장식, 2015 삼국유사 규장각본 제책용 한지,

2017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 의궤용 한지, 2020 안동김씨 역사연구회

'금석집첩' 영인본용 책자, 2021 행안부 포상증서 제작을 위한 전통한지 등

 다양하게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안동한지의 제조공정를 설명하며

 

국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보존학과 김형진 교수는

전통한지의 고유특성과 인류문화유산의 가치 분석이란 주제발표에서

105년 중국에서 발명된 제지술이 한반도에 전래되어

754년(경덕왕 31) 가장오래된 사경(寫經)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6호)

751년 현존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석가탑 국보 126호)

1337년(우왕 3)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흥덕사) 등 기록이 있으며

2009년 등재된 중국 선지와 2014년 등재된 일본 화지보다 더 우수하다는 발표와

 

충북대학교 최태호 교수가 좌장으로

이재감 안동시의회 운영위원장, 조현진 조현진한지연구소 소장, 장성우 장지방 대표,

최성일 성일한지 대표, 이병섭 안동한지 대표,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

우진용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김형진 국민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토론이 있고

마지막으로 한지로 만든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로 오늘의 행사를 마친다고 한다.

 

우리는 다른 일정이 관계로 학술발표 전 과정을 듣지 못하고

이어령 장관님의 기조연설을 듣고 임돈희 교수님의 기조발표 도중

이어령 전장관님이 쾌차하시길 바라며 자리를 뜨게되었다. 

 

오늘 학술발표를 개최한 안동시와 전통한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에 감사드리고

기조발표와 주제발표를 하여 주신분들과 토론에 참여하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참석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