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지켜야할 병산서원 무궁화

오토산 2021. 7. 28. 02:34

 

 

병산서원 무궁화를 아시나요 ?

 

향교와 서원,  그리고 종택에는

수백년묵은 나무들이

그곳을 지켜가고 있다.

 

은행나무,  회나무,

매화와 베롱나무들이 심겨져 있는데

집안에 학자가, 큰 인물이 나고

학맥이,  혈연이,

아주 크고 많은 줄기를 이루고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행복하고 뛰어난 선비가 담기길 소원한다.

 

그런데 그런 서원의,

병산서원의 아주 귀한자리  중정에

한그루의 오래된 무궁화가 심겨져있고

서원의 중심이 되어 있다.

 

예안향교도

똑같은 위치와 자리에

독특한 안동무궁화가 자리잡고 있었고

백여년의 세월동안 우리의 애환을 지켜주고 있었다.

 

오늘 나는 병산서원을 찾아와

이 나무를 심어가꾼 애국지사와 의병선열을 기리고

나라없는 서러움을 달래어준 민족의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새기고 있다.

 

이런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병산서원을 방문하는이들은

서럽게 붉다고 소문난 화려한 빛깔의 베롱나무에만 눈길을 주고

입교당 누마루에 올라가서도 바로 바라다 보이는

이 거룩한 무궁화나무에는 관심들이 없다.

 

시내 월영교 좌, 우에

3.1 운동기념비와  시인 이 육사의

광야시비곁에 심겨진

안동무궁화동산의 예쁜 모습에는 환호를 하면서도

이곳 병산서원에 와서

이 소중한 병산서원 무궁화는 눈길을 주지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들은 늙고 병들어 살기에도 힘겨워하는

이곳 병산서원무궁화를 가꾸고 손보면서

그 심어 가꾼 거룩한 뜻과 교훈을 마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