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을의 문턱 입추날 도청 나들이를

오토산 2021. 8. 8. 06:22

가을의 문턱 입추날 도청나들이를

 

오늘이 가을이 들어 선다는 입추(立秋)이고

내일이 무궁화의 날인 8월 7일 세 분의 선배를 모시고

어뱅이에서 점심을 먹고 경북도청을 찾았다.

 

입추(立秋)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 가을의 문턱이지만

낮에는 아직도 이글거리는 햇볕이 강하여 곡식이 잘 자라고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도 하며

'입추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도 짓는다'는 속담이 전하기도 하고

요즘은 가끔씩 소나기가 내려서 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

 

내일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로 

8자를 눞혀 높으면 무한대( ∞)를 나타내는 부호가 되므로 

무궁무궁을 표현하는 8자가 겹쳐지고 무궁화가 만발하는 시기에

무궁화단체들이 무궁화의 날로 기리며 각종 행사를 하기도 한다.

 

또 입추가 지난 첫번째 경(庚)일인 8월 10일은 

삼복더위가 끝이 난다는 말복(末伏)날이 있어

금년도 더위도 끝이 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연간 65톤(총 1,95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조성된 건강한 숲인

천년숲을 찾아갔더니 박터널에는 조롱박과 수세미도 열려있고

발갛게 익어가는 여주가 아름다웠으며

 

무궁화 동산에는

안동시 공원녹지과에서 기증한

예안향교에 있던 100년생 재래종 무궁화를 삽목 번식시킨 안동무궁화와

무궁화연구가 심경구박사가 안동무궁화와 교잡하여 번식시켜 기증한

14개품종의 안동무궁화 가족들이 무궁화의 날을 축하하고 있었으나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여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우리는 경화문(慶和門)을 지나 도청광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안민관(安民館) 앞 광장에는

대구경북신공항확정 1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향(向 쪽빛하늘)'이 

문태준 시인의 詩와 한원석 설치미술가의 작품으로  

20.21m 길이의 대형조형물과 비행기 모형물, 반사경 등으로

설치되어 있었고

 

경주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天馬)를 모티브로 하여

신라통일의 정신과 진취성을 계승하고 경북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현대적기법으로 입체화한 조형물 천마상이

'천마의 바상, 경북의 기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경북도청 탐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피렌처에서 빙설로 더위를 식히며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졌다.

 

오늘도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쫒아버리고

가을이 찾아온다는 입추를 맞이하여

경북도청을 탐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