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날 월영교나들이를
오늘은 제76회 광복절로 날씨는 화창하고 호수는 잔잔하여
날씨마져 엄숙하고 밝은 기쁨으로 광복절을 축하하고 있었다.
문화플렛폼684을 출발하여 월영교로 가는 길에는 백일홍이 만발하였고
임청각과 법흥칠층탑 주변에는 성처럼 가로막았던 옹벽이 철거되어
암흑기를 지나다 해방을 맞은 우리나라과 같은 기쁨을 느끼고 있었으며
월영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안동차전놀이 기념탑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안동차전놀이는 일명 동채싸움이라고도 하며
후삼국(930년)때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안동(당시 고창)에서
병산전투를 할 때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가 왕건을 도와
승리를 함으로서 후삼국 통일의 초석이 된 것을 기념하여
동군과 서군으로 편을 갈라 하는 놀이로
지금까지 천여년 동안 전해 내려 온 세계유일무이한
상무정신이 깃든 고유민속놀이로
당시 병산전투가 있었던 부근에 세웠다고 전한다.
길이 387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는
먼저간 남편을 위해 아내가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모양을 담아 애절한 사랑을 나타내고
밤이면 달그림자가 호수에 비춰지는 다리로
오늘도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물그림자가 아름다워
많은 나들이객들이 즐기고 있었고
우리는 월영정에 앉아 주변의 절경을 한참을 즐기다가
원이엄마테마길과 개목나루, 안동무궁화동산,
민속촌 연못을 돌아오는 나들이를 하였다.
안동무궁화동산과 이육사시비 주변에는 안동무궁화가 만발하여
일제강점기 구국의 일념으로 무궁화를 가꾸면서 독립운동을 하여왔던
안동 선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전해주고 있었으며
수련이 아름답게 피어있고 두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대는 연못에는
붉은색과 검은색의 잉어들이 연꽃사이를 노닐고 있었고
안동이 낳은 세계적인 캐릭터 엄마까투도 연못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개목나루는 1608년 편찬한 영가지(永嘉誌)의 기록을 근거로 하여
안동호 보조호수에 조선시대 나루터를 모방하여 복원한 곳으로
황포를 돗을 달고 바람의 힘으로 물자를 수송했던 길이 10m의
황포돗대(유람선)와
2021년 3월 새로 등장하여 3인까지 탈수 있는
초승달모양 선체에 LED조명이 설치되어 탑승자가 색을 선택하고
블루투스 이용을 통해 음악감상도 가능하며 조이스틱 조작으로
전후, 좌우, 회전을 할 수 있는 문보트(전통레저보트)가
개목나루를 출발하여 월령교 주변까지 유람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12시가 되면서 월영교 난간에서 분수가 쏟아지자
다리를 걷던 사람들이 내려다 보고
배를 탄 사람들은 쳐다보니
분수도 흥이 나서 위아래로 흔들어가며 춤을 추고 있었다.
춤추는 월영교분수와 함께
월영교 주변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면서
광복절 한나절을 즐겁게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 왔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이 건강하시고
요즘 우리들을 무척이나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가
광복이 되어 흔적없이 사라졌던 일본 형사들과 같이
하루빨리 사라져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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