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청송 주왕산절골계곡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1. 9. 13. 06:41

청송 주왕산절골계곡을 다녀와서

 

어제는 세계를 놀라게 하였던 911테러사건 20주년 이었고

다음주에는 태풍 '찬투'가 북상을 한다는  9월 12일

 지지회원 네 명이 절골계곡으로 가을나들이를 하였다. 

 

주왕산국립공원은 1976년

7천만년전의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빚어낸

수려한 경관 105.595㎢를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영남 제일의 명승지로 알려져 있고

폭포와 기암절벽이 있고 우람한 남성미를 자랑하는 주왕계곡과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로

유명세가 더 해진 주산지와

트래킹을 즐기며 여성의 향기가 나는 듯한

은밀한 비경을 볼 수 있는 절골계곡이 있는데

오늘은 그 절골계곡을 찾아보았다.

 

또 청송군에서는 동부 주왕산일대를 2019년 3월 1일자로

행정구역을 부동(府東)면에서 주왕산(周王山)면으로 바꾸고

소재지 이전리(梨田里)를 주산지리(注山池里)로 바꾸기도 하였다.

 

절골계곡은

맑고 깨끗한 물이 사계절 흐르고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돌병풍을 형성하고

1648년 인조때 창건된 운수암(雲水庵)이 있었으나

지금은 소실되어 흔적이 없어졌다고 전하며

 

조선후기 권이복(1740~1819)은

깍아지른 둣한 암벽이 좌우에 병풍처럼 나열하여

십리돌병풍을 형성하고

십리길이 끝나는 곳에

운수암(雲水庵)이 위치하였다고 하였고

 

조선후기 문인 권렴(1701~1781)은

계곡의 경치가 빼어나 운수동천(雲水洞天)이라 했으며

이상정(1710~1781)은

'우람한 주방산천(周房山川) 나무나 애틋하고

아득한 운수동천 참으로 어여쁘네' 하고 한데서 유래하여 

 

이 계곡을 옛날에는 승려들의 수행의 길을 의미하였지만

현대인에게는 구름과 물을 벗삼아 걷는 힐링의 의미로

'운수(雲水)길'이라 불려지고 있으며

 

우리는 탐방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 운수길 3.5㎞ 구간을

 돌다리 15개소, 데크다리 8개소를 건너 다니며 지압길도 걷고

누군가가 정성을 들이고 소원을 담아 쌓아올린 돌탑도 보고

계곡물에 발을 담구어 물고기들의 입질을 느껴보기도 하면서

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기다가 대문다리를 건너서 점심을 먹고

되돌아서 내려왔다.

 

천지자연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절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기면서

네 시간에 걸친 절골계곡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오니

탐방센터 입구의 '갑시데이' 인사말이 구수하였으며

우리는 탐방센터를 출발하여

청송정원의 백일홍을 구경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