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사람들의 가을소풍
찬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이고 가을비가 오락가락하는 10월 8일
언제나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 일곱명이 봉화로 가을소풍을 떠났다.
소풍(逍風)은
기분을 돌리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하여 실시하였던 학교행사로
봄. 가을로 자연관찰이나 역사유적의 견학을 위해 야외로 가며
소풍날이 되면 괜히 마음이 뜰떠서 밤 잠을 설치기도 하였고
원족(遠足)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소풍은 역시 먹는 것이 우선이니까?
안동을 출발하여 영주를 돌아서 봉화를 가는 길에서
누렇게 물들어가는 가을들판의 풍성함에 기쁨을 느끼고
한 생명을 다 하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잎의 서글픔을 함께 느끼며
봉화한약우프라자에 들려 약초를 먹고 자란 한약우 부채살과 등심에
가을철의 별미 송이버섯을 썩어 구으며 점심을 먹었다.
봉화한약우프라자 옆 건물에는 봉화로칼푸드가 있었는데
여러종류의 농산물이 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었다.
점심을 먹은 우리는 인근의 다덕약수터를 찾아
약수를 한 바가지씩 마시고 안동으로 돌아왔다.
다덕약수터(多德藥水井)는 스무나무가 우거진 곳에 약수가 솟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고 하고
약수를 마시고 많은 덕을 보았다고 다덕약수로 일컬어진다고 하며
태백산맥에서 솟아오른 탄산약수로
오전약수(숫.男)와 다덕약수(암.女)를 함께 마시면 효과가
더 크다고 전하기도 한다.
도로변 가로수로 노랗게 익어가는 은행나무는
공룡이 살았던 2억년전 화석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현존하는 인류 최고의 생명체로 알려져 있고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나라에는 유교와 함께 들여오면서 향교, 서원, 학교 등지에
많이 심어졌고 요즘은 가로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키 30m, 지름 2.5m로 자란다고 하며
잎이 부채모양으로 가운데에 V자를 새겨 노란 단풍이 아름답고
곰팡이와 벌레에 강하나 열매의 바깥껍질에서 악취가 심하여 기피하고
민원이 많이 발생하여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숫나무로 교체하기도 한다.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은행나무가 점점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종에 은행나무를 포함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오늘도 영주를 거쳐 봉화를 돌아오는 가을소풍으로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들판도 구경하여 푸짐한 점심도 먹고
약수도 마시며 즐거운 가을소풍을 하였다.
비 오는 날씨에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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