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가산으로 가을나들이를
푸르던 들판이 누렇게 물들어가면서 가을을 알리는 10월 4일
반가운 사람들 일곱명이 학가산으로 가을나들이를 나섰다.
북후면 소재지인 옹천리에는 5일장이 열리고 있었으나
농번기여서 그런지 전에 보다는 조금 한산한 것 같았고
소재지를 지난 자동차는 세찬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오르니
두산마을의 과수원에는 사과는 발갛게 익어가고 있었고
발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구경하며 달리다가 보니
어느사이 신전리를 지나 석탑리로 가고 있었다.
학가산탑골식당에서
산약초가 우러낸 약수 한바가지를 마시고
조그만 화덕에 참나무숯불로 돼지목살을 구워
소주 한 잔으로 세상사는 이야기를 꽃 피우며 즐겼다.
식사를 마치고
서후 자품리를 지나 학가산온천으로 돌아오다니
코스모스가 손짓하는 도로변에는 참깨와 벼를 말리는 모습도 보였고
콩밭에도 누렇게 잎이 진 콩들이 한 세상 잘 살았다고 인사를 하였다.
개울가 가시박은 아직 싱싱하게 줄기를 뻗고 있었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가시박의 심각한 실정을 보면서
가시박을 제거하여 생태계를 보존하여야 한다는 이야기와
옛 조상들은 집안에 심지 않았던 기피수종으로
조상신이 나무를 보고 무서워서 못 온다는 복숭아나무,
머리를 풀어헤친 여인을 닮아 보기가 흉하다는 수양버들,
껍질은 회색으로 뼈를 닮았고 꽃은 붉어 피를 닮은 베롱나무,
가족간의 갈등을 만든다는 등나무 등은 담장안에 심지 않았으나
요즘은 정원에 심어 더 가까이 키워진다는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보니
벌써 서의문을 자나 안동역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도 학가산나들이를 하면서
코스모스가 춤추고 사과가 익어가며
황금들판을 이루고 있는 풍성한 가을풍경을 느껴보았다.
함께하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오래오래 건강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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