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안동민속박물관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1. 10. 11. 18:02

안동민속박물관을 다녀와서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한글날 대체휴일인 10월 11일 안동댐부근의 

옛날이야기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안동민속박물관을 다녀왔다.

 

안동민속박물관은 21,050㎡(64천여평)의 부지에 1976년 안동댐준공으로

수몰지역에서 옮겨 온 석빙고, 선성현객사, 월영대, 수몰지역 고가옥 등을

이전하여 조성한 야외민속박물관과 

1982년 착공하여 1992년 6월 26일 개관하여 기자(祈子)에서 출생, 성장,

관혼상제 등 안동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전시하고 있는 안동민속박물관으로

조성되어 있다.

 

오늘은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공민왕 친필인 안동웅부 현판과

훈민정음 해례본과 목판을 구경하고 안동사람들의 식문화와

안동소주 도구와 안동삼베를 만드는 모습 등 전시실을 구경하고 

박물관 광장에 조성된 유아숲놀이터와 목 없는 석조불입상과

권두하효자비를 돌아보고 왔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목판은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사)안동문화보존회에서

간송미술관에 보관중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참고하여 8개월의 목각과정을

거쳐 완성하고 완성된 목판 20장과 목판인쇄 1권을 2017.1.24~2.24.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안동 한글을 간직하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하여

   일반에게 공개한 후 안동민속박물관에 기탁되어 보관.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석조불임상(石造佛立像)은 부처의 몸과 상부대좌를 하나로 조각하였고

하부대좌는 따로 만들어 졌고 오른손은 가슴에 두고 왼손은 옷자락을 쥐며

뒷면이 깨끗하게 다듬어져 있고  몸체와 대좌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광배를 별도로 만들어 끼웠을 것으로 보이며

옷주름과 세부적인 표현으로 볼때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되고

서후면 광평리 산기슭에 묻혀져 있던 것을 옮겨왔다고 전한다.

 

권두하효자비는 조선말 선비 권두하(1853~1906)의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들이 1907년(순종때) 안동시 옥정동에 세운 비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1974년 율세동으로, 1991년 성곡동으로, 2003년 현위치로 옮겨지게 되었고

 

권두하는 어려서부터 학문에 대한 열의가 뛰어나 여섯 살에 천자문을 배웠으며 

장성해서는 '명심보감 효행편'을 즐겨 읽고 스스로 실천할 만큼 효행이 남달라

아버지가 병이 깊어지자 어렵게 자초(紫草)를 구해 병구완을 할 만큼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장릉참봉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였다고 전하고

비문은 이중하가 짓고 글씨는 김가진이 썼다고 한다.

 

오늘도 안동민속박물관에서 훈민정음해례본 목판과 석조불입상, 효자비 등

선조들이 남기신 고귀한 문화유산을 다시 배우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