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의의 요동 출정-2

오토산 2022. 4. 29. 07:51

삼국지(三國志) .. (399)
사마의의 요동 출정-2

그날 밤,
공손연은 군사 천 명을 뽑아 거느리고

남문을 열어 동남쪽을 향해 줄행랑치기 시작했다

어쩐 일인지 뒤쫓는 위군이 없었다.

 

공손연은 은근히 기뻐하며 마음을 놓고 달아났다.
말을 재촉하여 십 리를 채 가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산 위에서

포향(砲響)이 울리고 뒤이어 북소리와 뿔피리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며 울려댔다.

그리고 한 무리의 군사가 앞을 막아섰다.
어둠 속에서 자세히 살펴 보니 중앙에 서 있는 사람은 사마의였고,
그 좌우에는 사마의의 두 아들 사마사, 사마소가 버티고 서 있었다.
사마사와 사마소는 공손연을 향해 크게 외친다.

 

"이 역적놈아!
어디로 몰래 도망치는 것이냐!"

 

공손연은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급히 말머리를 돌려 도망칠 다른 길을 찾는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위군이 앞을 가로 막는다.

정면으로 가자니 호준의 군사가, 왼쪽으로 가자니 하후패와 하후위의 군사가,

오른쪽으로 가자니 장호와 악침의 군사가 공손연을 에워싼다.

 

비로소 공손연은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말에서 내린다.
그리고 사마의에게 머리를 조아려 항복한다.
사마의는 공손연 부자(父子)를 앞에 두고

말 위에서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내가 며칠 전 큰 별이 이곳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공손연의 목이 조만간 달아날 것이라고 했지.
그것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는가? 하하하하!"

"역시 태위님의 신산(神算)은 따를 자가 없습니다!"

 

여러 장수들은 감탄해 마지 않는다.
사마의는 곧장 명을 내린다.

 

"공손연, 공손수의 머리를 베어라!"

 

마침내 공손연 부자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참형을 당했다.
사마의는 군사들을 이끌고 양평성으로 향했다. 
성 안의 백성들은 향을 피우고 절을 하며 위군을 맞이했다. 

 

사마의가 공손연 일족과

공손연에게 가담한 관리들을 모두 잡아 죽이니 그 수가 70여명이 넘었다.
방(榜)을 붙여 민심을 다독이고 고생한 군사들에게는

넉넉한 포상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요동 지역을 평정한 사마의는

말머리를 다시 낙양으로 돌렸다.

1. 공손연은 요동 지방 공손강(公孫康)의 아들이다.
건안 12년(207)에

조조가 원상(袁尙)의 세력을 쫓아 요동으로 진격했을 때,
공손강이 원상의 목을 베어 그 수급을 조조에게 마친 일이 있었다.
조조는 공손강의 공을 인정하여 그에게 양평후(蘘平侯)의 작위를 내렸다.

 

공손강이 죽고, 공손강의 두 아들
공손황(公孫晃)과 공손연이 아직 모두 어려서

공손강의 아우 공손공(公孫恭)이 형님의 작위를 이어 받았다.
태화(太和) 2년, 장성한 공손연은 숙부 공손공의 자리를

도로 빼앗아왔다.

 

이때,

조예는 공손연을 양렬장군(揚烈將軍)의 직함을 주어 요동 태수에 봉했다.
오주(吳主) 손권이 위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사신 장미(張彌), 허연(許宴)을

공손연에게 보내 그에게 금은보화를 주고 그를 연왕(燕王)에 책봉했다.
공손연은 위나라의 세력이 두려워서 오의 사신 장미와

허연의 목을 베어 조예에게 보냈다.

 

조예는 이를 가상하게 여겨 공손연을 대사마 낙락공(大司馬 樂浪公)에 봉했는데, ]

공손연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연왕의 자리에 앉기로 결정했다.
공손연의 부하들이 공손연의 결정을 만류하며 간언을 하였지만,
공손연은 간언을 한 부하들의 목을 베어 버렸다.

400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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