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부산 철새도래지 갈멧길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2. 5. 25. 07:04

부산 철새도래지 갈멧길을 다녀와서

 

부산에서 보낸 2박 3일 

매일 아침 낙동강하구 갈멧길을 산책하였다.

 

갈멧길은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낙동강 하구 을숙도를

가로질러 명지 갯벌에 도래하는 겨울철새 군무를 가까이

볼수 있는 곳으로 멀리 가덕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보이고

부산항의 위풍당당함도 걸으며 볼 수있는 길이라 한다.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는 9,560㏊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겨울에도 얼지 않는 기후조건과 퇴적작용으로 이루어진 비옥토,

삼각주와 모래톱, 넓은갈대밭과 초원, 썰물때 드러나는 갯벌로

1966년 겨울철새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었고

연안오염특별관리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보호받는 하구습지는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고 고니, 큰기러기,

솔개, 물수리, 흰꼬리수리, 참수리, 왜가리, 쇠기러기, 황오리,

홍머리오리, 청머리오리, 붉은부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등

철새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또 이곳은 국내최대의 소금염전인 명지염전이 있었던 곳으로

명지도 남쪽에서 대마동에 이르는 곳은 소금(天日鹽)만들기에

적합하여 조선시대 명지염장은 48곳에 이르며 소금생산량이

년간 60㎏들이 10만가마를 생산하는 국내최대염번이었으나

1930년대 대부분 폐업하였다고 전한다. 

 

부산에서 있는 이틀동안 아침에 갈멧길을 산책을 하였더니

새벽시간에 바닷가 산책로를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소나무 숲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바닷가를 한참으 걷다가 보니 눈앞에 가득하던 바닷물은

어느 배가 큰사람이 마셨는지 모두 어디로 가버리고

눈앞에 갯벌만 보이기도 하였다.

 

신분증과 신용카드 5장을 분실하는 소동을 피우며

아이들을 놀라게 하였던 2박 3일의 부산나들이를 마치고

5월 22일 부산에서 양산, 경주, 영천을 거쳐

군위 신령을 통과하여 안동으로 돌아 왔다. 

 

집에 도착하여 여행 후기를 몇자 적어서 아들 딸에게 보냈더니

12살 외손녀는 방청소를 하다가 신분증을 찾았다고 연락이 왔고

7살 외손녀는 "할아버지 사진을 뒷꼭지만 찍었어요?" 라 하여서

'너가 내 앞에 갔으니 그렇게 찍혔잖아?"라고 하였더니

"병아리처럼 다리가 짧지도 않으면서 왜 내 뒤에 왔어요?"라

항의도 하였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부산에서 만나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재미있는 추억도 쌓은 것 같다.

올 한해도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