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한분의 사제가 은퇴하여
원로사제가 되는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바로
우리 신부님이라고 불리던
김 상진, 아오스딩 신부님이 40 년 사제생활을 마감하는
감사미사를 올리고 있다.
40 년전,
눈물로 씨뿌리는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라는
성구를 마음에 새기며 성직을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그동안의 성직생활은 은총이었음을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삶은 하느님의 섭리에 맡겨드리고
원로사제로서 새출발을 하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신부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내 개인의 감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의성에서 학생회지도할때 만나뵙고
신학생때, 학사, 부제, 서품사제로 뵈올때 마다
그저 가족같은 편안한 마음을 갖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동기 사제로서
대구교구장 조 환길 대주교님 말씀도
신학교에서 만나 동문수학하면서 가졌던 애틋한 마음과 추억을 말씀하시고
본당신부와 신학생으로 만나
살얼음판에서 빠져 낭패를 당한 과거 추억이야기를
예수님과 베드로가 주고받은 <살려주세요 > 성경말씀으로 재미있게 얘기하시면서
그간 갈고 닦은 어코디언 연주로 노래를 연거퍼 들려주신
이 성길 , 바오로 원로 선배 사제의 감동적인 축하까지
정말 어느 은퇴미사에서도 볼수없는 화기애애,
가족적인 분위기로 정말 어느집 잔치에 참석했는가 착각할 정도였다.
우리 모두는 한마음 한뜻으로
은퇴하여 이웃에 함께 살아갈 원로사제를 만나고 있다.
건강하고 기쁜 나날이기를 기도하고 축원드린다.
마음같아선 오늘이 아니더라도
함께 어느 바닷가라도 걸으며
지나온 세월을 마냥 얘기 나누고 싶어진다.
신부님도 지난 시절이 주마등같이 떠오르시는지
임지별로 차근차근 추억하시면서
자상하게 그동안의 지난세월을 정리하듯 말씀하신다.
추억담이 길어져서 미안했다고 전화주셨는데
신자들과 함께 나눈 맛있는 점심이 오히려 더 맛있었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는 빠른시일안에
동해안 바닷가를 함께 걷자고 말씀올리고
지난 세월을 감사드렸다.
감사, 감사, 감 사 !
눈물로 씨뿌린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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