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심수관의 질문 <여주 도자미술관> 그리고 명성왕후 기념관

오토산 2022. 8. 30. 23:03

 

 

신라와 가야의  토기,

고려 청자,

조선 백자 ,

대한민국은  (  ?  )

 

내가 묻는 말이 아니고

일본에 끌려가 사쓰마 도기의 문을 열었던

조선도공 심당길의 14 대손 沈 壽官 ( 심 수관 ) 어른이

내가 근무했던 문화회관에 와서

유 한상 문화원장과 내가 함께 앉아있는 자리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질문을 자문자답 하였다.

 

고려 청자의 비색과 백자 항아리의 그윽한 멋을 자랑하는데

지금 오늘, 

 대한민국의 도자기는 무엇을 자랑하겠는가 하는 질문이다.

 

자기가 묻고 자기가 대답하는 장면인데

투박한 옹기같은 질그릇같은것에서 나오지 않겠는가 하고 말한적이 있었다.

그러고는 정말  15 대 심 수관을 이어받을 자기 아들을

성씨 심씨의 고장인 청송의 옹기가마에 유학을 시킨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오늘 안산무궁화동산을 찾아가는길에 들린

이곳 여주에서 우리는 도자기의 중심이라 자랑하는 

여주, 이천 도자기 고장을 둘러보고 있는 것이다.

 

마침 일본으로 도자기 유학을 다녀온

그리고 전시기획일을 하고 있는 김 민규 특별회원이 동행하고 있어

이곳의 안내와 해설을 부탁하였다.

기대했던데로 아주 명쾌하고 명료하게 한국의 도자기 전승과

일본의 도자기 역사를 알기쉽게 잘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전공 도자기 장인답게 이곳의 어제와 오늘을 아주 잘 안내하였다.

그러고 보니 정말 우리일행들은

각계각층 전공이 제각각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조금은 썰렁하기까지한 도자기 전시공간과 테마파크

그리고 각종 체험시설과 창작공간을 둘러보면서

시절을 안타까워하고 세월을 아쉬어한다.

 

우리 일행은 이어서 시간을 활용하기위해

명성황후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선조 마지막 왕조의 불우한 명성황후 !

다행히 해설하시는 분의 지혜로운 해설로

시절을 탓하는 분들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대원군과 며느리 민비를 싸잡아 비난하던 분들조차

혀를 끌끌차며

역사의 뒤안을 세세히 읽고 살피느라 분주를 떨고 있다.

 

일석이조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일석 삼조도 넘는것 같다.

무궁화 축제에 참가하여 관찰하고 즐기는 소풍도 즐기고

역사의 뒤안길과 전통과전승의 생활도 살피고 있다.

 

친구들과도 이렇게 소요유하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면 좋겠다.

더구나 맛과 멋도 살피면 더 좋을것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