塼 塔, 전탑
안동에 왜 전탑이 집중되어 있는가 ?
벽돌로 쌓은 탑은 중국에서 유행해오던것인데
그런 전탑이 안동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가지고 분포되어있어 궁금증을 가지는데,
남쪽으로는 대구칠곡의 송림사,
북쪽은 여기 여주 신륵사, 그리고 정선의 정암사,
동쪽은 영양의 봉감탑까지 모두다 안동을 중심으로하여 배치되어있다.
안동의 법흥사지 7 층 전탑,
옛기차역전에 있는 법림사지 5 층전탑,
일직의 조탑동전탑, 그리고
옥산사지 전탑, 개목사 전탑 등
안동에는 전탑이 집중되어 전하여 온다.
석탑의 나라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
경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석탑이 자리잡고 있어
화강암석재가 풍부한 우리나라에 만들기도 어렵고 조성하기도 쉽지않은
벽돌한장한장 쌓아올린 전탑이 안동에 많다는것은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도 하다.
오늘 그 전탑이 있는 여주 신륵사에 와 있다.
물론 안산무궁화동산을 가기위해 들리는 길이지만
여주에 와서 신륵사를 보지않으면 안되고
신륵사에 오면 반드시 이 신륵사 다층전탑은 당연히 봐야할 곳이 된다.
짧은기간의 마음 수양도 천년의 보배가 되고
백년의 탐욕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라는
의미있는 주련이 있는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우리는 바로 전탑으로 향하였다.
우리일행은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둥마는둥 관심이 별로 없고
그 의미와 배경을 새겨들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그저 신기한 나무에 대한 호기심이 더 많은것 같다.
아주 소중하다는 유적인 불경을 만들어 보관해 왔다는
여기참가한 스님과 신도들이 적힌 대장각비는 관심도 없고
앞에 유유히 흐르는 강포구로 쓰였던 이곳 지세에는 도통 눈길을 주지않는다
그래서 강변에 외롭게 서있는 석탑은 더 서럽고 외로와 보인다
머얼리 바라다 보이는 황포돛배는 아예 포구 멀찍이 땅위에 올라 앉아 있다.
극락보전에 잠시 옷깃을 여미고
탑앞에서 사진찍기에 분주한데
어찌되었건 평지사찰의 특징이
조금은 우리들을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에 젖게 한다.
나는 이상스럽게도 극락보전에 이어지는 절집 추녀 그림자가
날 잡아끌어 법당에 이르게 하는듯하여 조금은 신비롭고
주련을 한번 살피는데 그래 그렇지 하고 마음에 넣어 새긴다.
뭐 사방 어디에나 부처님은 늘 계시고
마음을 언제나 씻고 닦기에 게으르지 말지어다 하고 읽힌다.
내 마음대로 읽으면 말이다.
여주에서 우리가 할 일은
도자기가 왜 이곳인가 하는 것이고
명성황후 민씨는 어떤분이셨는가 일것 같다.
계속 살피고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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