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상정 신계남 서생의 먹물염색>

오토산 2022. 9. 3. 12:00

 

 

먹물의 신비로움에 푹 담겨

아주 멋진 작가가 되어

오묘한 색의 조화에 취하고 있다.

 

오늘은 영주 풍기에 있는 동양대학교에서

상정 신 계남 작가의 먹물염색을 직접 몸으로 체험 하고 있다.

먹물의 번짐과 옅어짐의 조화에 신비를 느끼고

그간 붓을 잡고 글씨로만 만나던 세상을

이젠 마치 구름위에 노니는 신선의 세계에서 감동을 맛보고 있다.

 

동양대학교의 잘 다듬어진 그림같은 앞뜰에서

직접 각자가 비틈의 효과를 내는 먹물염색을 하면서

그리고 퍼포먼스에 가까운 공동 작업을 하면서 즐거운 작품을 하고 있다.

과연 먹물의 세상은 신비로왔고

그속에 노니는 우리는 신선이었다.

 

본관 대학건물에 있는 

상정 신 계남 자연염색 전시관에서는

색의 화려하고 현란한 변신을 감탄, 감동하면서 감상하였다.

쪽, 홍화, 감 같은 천연재료를 가지고

짙붉고, 연하고, 은은하고 그리고 아주 삼삼하여 너무나 아름다와

모든걸 한아름 거둬 안고 도망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신 계남 작가의 그간 수십년간의

치열한 삶과 작가로서의 노력이 놀랍고

이제 우리들같은 이웃에게 나눔을 베푸는 넉넉함이 너무나 부럽다

많은 제자 작가와 먹물염색의 세계를 개척한 모습이

온통 머리카락을 하얗게 바래도록 했는 모양이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오늘도 어제같은 마음으로 내일을 사는

상정 신 계남 작가의 베품에

너무나 풍성한 넉넉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리도 이같이 살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