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파크골프장에서 만난 고라니
찬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 절기인 10월 8일 09:00경
안동댐파크골프장에서 고라니를 만났다.
한로(寒露)는 추분과 상강 사이의 절기로
공기가 차츰 선선하여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며
농촌은 한해동안 가꾸어 온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바쁜시기 이고
나무잎들은 짙은 단풍이 들면서 겨우살이 준비를 하기도 하며
여름철새(제비)와 겨울철새(기러기)가 교체를 하는 시기이고
옛날 사람들은 머리에 수유를 꽂아 잡귀를 쫒고
보양식으로 추어탕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오늘도 아침 8시경 안동댐파크장으로 출근을 하여
이슬이 내린 파란 잔디밭에 골프채로 공을 굴려 놓고
공을 따라 잔디밭을 거닐고 있었는데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린 고라니가 나타나
잔디밭을 함께 거닐며 가끔씩 풀을 뜯기도 하고
발로 공을 만져 보기도 하면서 구장을 헤메고 다녔다.
아직 어려 철이 없어서인지 사람을 겁내지 않고
파크골프장을 제 멋대로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였으며
오히려 수십명의 사람들이 고라니를 피하기도 하고
신기하여 소리치기도 하면서 함께 하였다.
몇일전 울타리밖에서 파크골프장을 구경하였다고 한다
밖에서 보니 노인네들이 노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오늘은 자기도 함께 놀아보려고 왔었나 보다~~
들어오기는 하였는데
파크골프장의 안전을 위하여 휀스를 둘려 놓았기 때문에
나가는 출구를 못 찾아 이리저리 헤메는 것 같았다.
30여분을 이리 저리 다니면서 파크골프장 전체를
골고루 점검을 마치고 출구를 찾아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어린 고라니와 파크골프장에서 함께한 오늘
건너편 언덕에는 산불예방 헬리콥터가 시운전을 하고 있었다.
헬기는 있으나 출동은 없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파크골프장에서 한나절을 즐겼다.
드높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 다니는 가을을 즐기며
어린 고라니와 함께 파크골프장을 거닐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더욱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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