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보내고 학가산나들이를
9월 9일부터 시작된 4일간의 추석연휴를 보내고
9월 13일 반가운시람들 여덟명이 학가산으로
점심나들이를 하였다.
학가산 가는길에는
새털구름이 높게 걸려있는 가을하늘이 아름다웠고
푸른들판에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며 익어가고 있었고
메밀밭에는 하얀메밀꽃이 피어나 장관을 이루었으며
추수가 끝난 담배밭에는 환갑지난 담배꽃만 무성하였다.
냉동을 하지 않아 육질이 부드럽고
오가는 길에 자연을 즐길수 있어서 자주찾는
학가산탑골식당에서
돼지고기 목살을 시켰더니
이글거리는 화롯불이 들어왔고
반찬을 배달하는 아주머니가 불을 피하는 우리를 보고
'산불을 피하지 왜 화롯불을 피하느냐?'며 농담을 건낸다.
고기를 구워 소주를 한 잔 나누는데
소주병 뚜껑이 두군데로 갈라져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와
더워서 냉방을 하지도 않고 추워서 난방을 하지도 않아
가계생활비가 가장 적게 든다고 하는 계절이지만
물가가 비싸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이야기이야기와
추석장보기에 문어와 고등어를 샀던 이야기 등
추석에 있었던 후일담을 나누는데
옆좌석 좌석에 손님들이
추석때 자식들이 왔다고 식당으로 데려가서
별미를 사주고 거금(巨金)을 계산을 하였더니
효도휴가비는 사모님이 챙겨서
가져가 버렸더라는 이야기와
요즘의 명당은
'좌버스 우택시 위치'가 명당이라고 하나
추석날에 성묘를 하며 벌초를 하러 갔더니
낫질은 못하고 예초기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자식들을 보고
앞으로 벌초는 누구가 하고 산소관리는 누구가 할 것이냐??
우리는 산소를 없애야 겠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올때는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더라'는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식사자리에서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우리도 이제 늙어가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회장님은 소주 한 잔에 취해 식은땀을 흘리시고
나무들은 가시박에 덮여서 식은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주변을 살표보니
일교차가 심하여 맛이 더 있다는 사과는 붉게 익어가고
사과밭옆 고추밭에는 붉은 고추가 농부의 손길을 가다리며
길가의 호두나무에는 파란 호두가 영글어가고 있었고
밤나무에도 밤송이가 옹기종기 다정하게 열리어
가을의 풍성함을 느낄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명절때 손자들이 빌린 책을 반납하고
유교문화회관으로 가서 성독강좌에 참여하면서 오늘을 보냈다.
추석연휴를 마친 첫 날
파크골프로 아침을 열어
학가산과 중앙도서관, 유교문화회관을 다니는 바쁜날이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더욱 건강하신 나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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