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아흔 어른의 내리사랑

오토산 2023. 1. 26. 20:14

 

 

居 無 求 安

格 雅 淸 高

 

의성 사촌어른 東泉  金 昌會 선생이 보내주신

계묘 원단의 덕담이시다.

 

오늘 아흔 연세의 어른들 몇분이

내리사랑하시느라 연하의 우리까지 초대하여

설 세배를 받으시고 

이름난 아느골 호젖한 맛집에서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보신할수있는 영양식을 베풀어 주신다.

 

안동이 안동일 수 있는건

어른들이 계셔서 우리를 기쁘게 하는것이고

우리 또한 어른이 되어가는것일 것이다

 

설날 손주들 재롱을 보면서

가족사랑이 따숩어진것만 말고도

이웃어른들과 나누는 동네세배가 아름다운 풍속이었으니

우리 스스로 그것을 나누고 있으니

참 기쁘고 행복한 설맞이가 되고 있다

 

따뜻한 찻잔속에 향긋한 사람냄새가 진하게 느껴지고

나누는 새해 덕담속에 따숩고 정겨운 정이 새겨진다.

 

우리 안동에서

이리하며 살아가리라

어른들의 내리사랑을 고마와하고

어른들을 공경하는 아랫사람들의 정성이 모아져서

살맛나는 복된 한해를 함께 나누며 살아갈 것이다.

 

안동을 보면

한국을 느끼고

한국을 말하면 안동이 새겨져 있다는. . .